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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촛불행동 “‘노동자의 적’ 윤석열을 해고한다!”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3/18 [20:36]

알바촛불행동 “‘노동자의 적’ 윤석열을 해고한다!”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3/03/18 [20:36]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이 열린 18일, 서울 태평로 일대가 가지각색 촛불 천막으로 들썩였다. 그중에서도 윤석열 정권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노동자들이 눈에 띄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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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9시간 노동 너나 해!”

“일하다가 죽으라는 주 69시간 노동지옥 당장 멈춰!”

“무능 정권 윤석열을 해고한다!”

 

전국에서 많은 시민이 모인 이날 노동자단체 알바촛불행동이 주관하는 촛불 천막을 찾았다.

 

알바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풍자한 그림에 시민들이 지장을 찍도록 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 얼굴 쪽으로 손가락을 꾹 눌러 지장을 찍거나, 윤 대통령 얼굴 주변으로 이리저리 칠을 하면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 박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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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촛불행동은 시민들에게 윤석열 정권의 노동관을 풍자·비판하는 스티커도 나눠줬다. 

 

“내 등에 붙여줘요!”

 

스티커를 받아든 시민 ㄱ 씨가 자신의 등에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알바촛불행동 관계자에게 부탁했다.

 

  © 박명훈 기자

 

시민 ㄴ 씨는 주 69시간 노동 등 윤 대통령의 노동 정책을 두고 “정신 나간 놈이다. 자기가 노동을 해 봐야 사람이 죽는 줄 알지”라고 비판했다.

 

시민 ㄷ 씨는 “결국 노동자들 다 죽일 놈”이라고 윤 대통령을 향해 일갈했다.

 

윤석열 정권은 젊은 세대들에게 노동을 더 많이 할 자유를 줘야 한다면서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을 내놨다가 민심의 분노를 자초했다. 현행 주 52시간 노동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비춰보면 노동 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오히려 노동 시간을 크게 늘리겠다고 한 것이다.

 

알바촛불행동은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며, ‘갑질’ 등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노동자들을 상담하며 돕는 활동을 해왔다.

 

김수근 알바상담119 대표는 “시민분들은 노동자들이 왜 이런 운동을 시작했는지 다 알고 계시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에게 노동자들이 직접 촛불을 들게 된 취지를 좀 더 들어봤다.

 

▲ 김수근 알바상담119 대표  © 박명훈 기자

 

김 대표는 “알바 노동자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모였다. 원래는 알바상담119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더 많은 분과 함께하려고 알바촛불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의 노동 정책에 반대하는 분들과 같이 선전 활동도 하고 노동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라면서 “알바촛불행동 이름으로 오픈채팅방도 만들었다. 같이 할 분들을 모집 중”이라고 했다.

 

  © 박명훈 기자

 

그러면서 “헌법에서 노동삼권과 인간 존엄을 규정하고 있는데 검찰 출신인 윤석열은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 법을 노동자들을 자유롭게 착취하고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법으로 삼는다”라면서 “윤석열은 우리나라 ‘노동의 적’이다. 윤석열을 해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으로도 알바촛불행동은 매주 태평로 일대에 나와 ‘윤석열 해고’를 외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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