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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북, 한미에 경고 보내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02 [11:31]

[전문]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북, 한미에 경고 보내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4/02 [11:31]

북한 조선중앙통신사가 4월 2일 논평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거듭 진행하는 한미 당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논평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와 한미연합상륙훈련 ‘쌍룡’의 내용을 자세히 열거하고 대북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진행할 한·미·일 연합해상훈련과 6월 연합화력격멸훈련까지 언급하며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 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즉, 지금까지는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 시위를 하였지만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는 선제 핵공격을 할 수도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진짜로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며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논평을 끝냈다. 

 

북한은 그간 핵무기가 전쟁을 억제하는 용도라고 주장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월 21~23일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하고 “미국과 남조선[한국] 당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책동이 가증될수록 우리는 끝까지 더욱 압도적으로, 더욱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적들의 반공화국 침략 기도를 사사건건 무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철저한 전쟁 억제력의 압도적 시위로써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지역에서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연습 확대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각종 핵무기를 동원한 훈련으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 한미 당국의 ‘전쟁 의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핵 선제공격의 명분을 쌓는 과정일 수도 있다. 

 

현재 한미나 북한 모두 상대의 공격 조짐이 보이면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상대의 공격 조짐’이란 어느 정도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영역인 데다 발견한 당사자만 알 뿐 일반 국민과 국제사회는 알 길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즉, ‘상대의 공격 조짐’이 보였다는 명분을 대고 선제공격해도 그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그냥 상대를 공격하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평소의 모습이다. 

 

평소에 공격성, 침략성을 드러낸 쪽은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반면 전쟁 억제와 방어를 강조한 쪽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방어’ 단계를 생략하고 ‘공격’과 ‘점령’ 훈련을 하는 한미와 ‘전쟁 억제’를 위해 훈련을 한다는 북한 가운데 ‘선제타격’을 했을 때 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지 따져볼 일이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전쟁광들의 망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2023년 4월 2일

 

우리는 이미 미국과 남조선[한국]의 군사적 허세와 객기가 우리와는 전혀 통하지 않으며 오히려 스스로 엄중한 위험에 더 바투 다가가는 이롭지 못한 처사라는 데 대하여 명백히 경고했다.

 

그러나 호전광들의 발악적 행태는 극에서 극으로 종횡하고 있다.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전면전쟁을 가상하여 지난 3월 13일부터 11일간이라는 역대 최장기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를 강행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광기는 연합상륙훈련 ‘쌍룡’에 병행 돌입한 이후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쌍룡’훈련이 개시된 지난 3월 20일부터 5일간에 걸쳐 괴뢰[한국]공군과 미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을 내몰아 조선서해 해상에서 우리의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 제고에 목적을 둔 공중 대 공중 실탄사격 및 공중 대 지상 폭격훈련을 감행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나흘 동안 괴뢰군 무력을 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의 ‘도시점령’을 위한 연합전술훈련을 벌였다.

 

‘F-35B’ 스텔스전투기 수십 대를 탑재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호를 위시한 수십 척의 함선, 함정들과 각종 전투기 및 상륙돌격장갑차들 그리고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미국 본토에서 제일 먼저 증파되게 되어있는 미 1해병원정군과 미 핵항공모함 ‘니미츠’호 타격집단, 추종국가의 특수전 부대, 남조선 괴뢰군 무력까지 합세한 ‘쌍룡’훈련은 ‘결정적 행동’이라는 도발적인 단계도 거쳤다.

 

‘상륙작전의 핵심’이라고 하는 이른바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상륙 목표 구역을 향한 ‘대규모 화력지원’ 하에 미국과 괴뢰군 연합합동 무력이 방대한 규모로 공중과 해상에서 상륙, 돌격 및 목표 점령의 차례로 감행되었다.

 

훈련 시작과 함께 미국과 남조선 괴뢰, 추종국가의 특수전 부대들이 ‘C-130’ 수송기들을 이용하여 ‘강하돌격’하고 해안에서는 상륙함들에 타고 있던 해상 돌격부대가 상륙돌격장갑차와 공기부양상륙정을 타고 우리 공화국 영토를 가상한 지역으로 ‘진격’하였다.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전투기, 함정의 화력지원 밑에 해당 지역에 상륙한 연합해병대가 목표 지역으로 기동한 뒤 해안 교두보를 탈취, 확보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철두철미 선제공격으로 우리 영토를 타고 앉기 위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이었다.

 

한편 3월 30일 미 공군의 핵전략폭격기 ‘B-52H’ 2대가 또다시 조선반도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에 대한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 속에 강습단의 우두머리를 비롯한 호전광들이 ‘우리도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 ‘어떤 영역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고 허세를 부리었다.

 

그리고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호에서 출격한 스텔스전투기들이 남조선 강원도 지역의 상공을 돌아치며 지상 대상물 타격훈련을 감행하였다.

 

미국은 이번 훈련의 연장선상에서 다음 주에는 3월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기어든 미 해군의 핵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하여 조선동해상에서 미·일·남조선 괴뢰 3자 해상무력이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도 획책하고 있다.

 

미국과 괴뢰들이 이전에는 감히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며 암암리에 추진하던 ‘평양점령’과 ‘참수작전’을 공공연히 뇌까리면서 그것을 실전에 옮기기 위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미 국방성과 국무성 것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조선과의 훈련은 오래 지속되어온 방어적이고 일상적인 것’이라는 ‘모범답안’을 앵무새처럼 외워대면서 제아무리 이번 훈련에 ‘방어적’, ‘일상적’ 따위의 외피를 씌워도 도발자들의 침략적 정체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음흉한 기도와 선택에서 출발한 의도적인 군사적 망동이라는 사실은 절대로 감출 수 없다.

 

미국과 괴뢰들이 이번 전쟁연습 소동으로 그치지 않고 오는 6월에 가서는 육·해·공군 합동무력과 최신무기들이 총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른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뻐젓이 내놓고 떠벌이고 있는 것은 우리 인민과 군대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강요당하였던 1950년 6월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더욱 비상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저들이 상대하는 국가가 실제에 있어서 핵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빈말을 모르는 우리 인민과 군대의 특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과 괴뢰들이 우리 공화국을 향해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을 걸어오고 있는 이상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다.

 

핵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날뛰는 자들에게 만약 전쟁 억제력이 효력이 없다면 우리의 핵이 그다음은 어떻게 쓰이겠는가 하는 것이야 너무도 명백할 것이다.

 

진짜로 팔자에 없는 참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숙고해야 할 것이며 망동을 부리는 것만큼 꼭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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