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더 퍼줄지, 얼마나 잃을지 걱정되는 한일정상회담”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기시다 총리 방한 규탄 촛불집회 열어
“윤석열 정권은 전쟁 동맹, 한·미·일 동맹을 하려고 역사도, 경제도, 정치도, 군사도, 평화도, 민족의 운명마저도 다 팔아먹고 말아먹고 있단 말인가.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민족을 적으로 규정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나라의 모든 것을 거덜 내는 윤석열 정권의 망국적 외교를 반대한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일본 기시다 총리 방한 규탄 촛불 집회’에서 이같이 외쳤다.
이날 촛불집회는 한일역사평화정의행동이 주최했으며, 1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열렸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짚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 대통령안보실 도청을 해도 미국의 비위를 먼저 맞추고 나라의 주권까지 포기하며 경제인들까지 다 데리고 간 한미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무슨 이익을 챙겨 왔는가. 군국주의 부활, 한반도 재침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북한의 선제타격을 위해 안보 문서를 개정하고 재무장하는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고 일제의 불법 식민 지배와 침탈, 학살의 역사에 애써 면죄부까지 주며 연 한일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무엇을 받아왔는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은 몇 달 전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산물을 국민의 식탁에 올리도록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합의를 한다면 윤 대통령은 주권자 국민을 배반한 것이며, 국민의 생명, 안전을 보호해야 할 헌법적 책무를 위반한 것으로 그날로 바로 아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전쟁 위기 불러오는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 “일본은 강제동원, 일본군 성노예제 사죄하고 배상하라”, “대일 굴욕 외교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촛불집회 중간중간에 외쳤다.
홍기웅 노원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은 “노원구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를 담아서 매주 촛불 집회를 했다. 광화문에 나가지 못해 아쉬워했던 주민들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촛불을 들었다. 노원구는 윤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대규모의 촛불을 다시 들 것”이라며 “박근혜를 탄핵했던 그 촛불, 윤석열이 거꾸로 돌아간다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투쟁이다. 똑같은 1년 더 보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촛불집회 사회를 본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10년이 넘은 것 같다. 너무나 지겹다. 더 참을 수는 없다. 빨리 심판하자”라고 강조했다.
김수정 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보다 무엇을 더 퍼줄지, 얼마나 잃을지 걱정되는 한일정상회담이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국익 실종 외교, 매국 외교, 퍼주기 외교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을 앞두고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반성과 성찰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일본 총리를 만나서 희희낙락하려 한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가 역사를 심각히 왜곡하며 우리 사회의 인권을 후퇴시키는 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촛불집회에서 일본이 ‘강제동원은 없었다’,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내뱉는 속에서도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맥주를 마시는 상징의식으로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의 현실을 짚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오늘 촛불집회에 이어 7일 오후 2시,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온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방문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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