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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잇기 위해 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 뭉쳤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5/16 [15:34]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잇기 위해 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 뭉쳤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5/16 [15:34]

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이 함께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잇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야 3당은 16일 오후 1시 ‘건설노동자 故양회동 열사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건설노조 탄압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야 3당은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잇는 것과 동시에 건설노조가 밝힌 ▲윤석열 정부 공식 사과 ▲무리한 수사 중단 및 윤희근 경찰청장 사퇴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TF 해체 ▲고용개선 법안 처리 ▲고용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 등의 요구안 실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회동 열사는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려 달라는 것과 억울하게 구속된 사람들을 풀어줄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유서를 야 4당(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에 남겼다.

 

▲ 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이 함께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잇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강성희 의원실]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은 “야 3당은 고 양회동 열사 사망 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시키는 것, 고용개선과 관련한 활동에 집중하겠다”라며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건설 현장의 변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은 “벌써 1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 압박 수사가 평범한 가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내가 죽어야 억울함이 증명되는가’, 이것은 토끼몰이식 수사를 겪었던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건설노조를 악마화하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윤석열 정부가 이를 뉘우칠 기미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반민생, 노동탄압 폭주를 막아야 할 책임이 국회에 있다. 국회 차원의 명백한 진상조사를 통해 건설노동자들에게 불법과 폭력의 굴레를 씌운 이 정권에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한다. 야당의 공동 대응에 참여해달라”라고 말했다.

 

아래는 야 3당 공동 기자회견문이다. 

 

기자회견문

 

건설노동자 故양회동 열사 사망 사건 야 3당은 공동 대응하겠습니다

 

故양회동 열사 사망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를 폭력집단이라 매도한 후 건설 현장의 불법을 바로 잡겠다는 미명 하에 국토부,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노동부, 국무조정실까지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진행된 토끼몰이식 수사에서 기인합니다.

 

건설 현장 바로 세우기의 핵심은 불법 다단계 하도급 문제의 해결입니다. 그래야 고용, 장시간 노동, 안전 문제도 해결될 수 있고 건설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립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핵심적인 문제를 뒤로하고 마치 노동조합이 건설 현장 부조리의 전부인 듯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그 후 어떤 사태가 벌어졌습니까.

 

건설 현장을 들쑤시고 다니는 경찰은 불법하도급은 애써 무시하고 노동조합 탄압에만 몰두했습니다. 양회동 열사가 사망한 다음 날에도 경찰은 노동조합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등 만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노동법을 무시하고 노동자에게 과징금을 남발했고 이를 시정해야 할 노동부는 자기 역할을 망각하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건설 현장의 부조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경찰과 함께 망나니 칼춤을 추었습니다. 故양회동 열사 사망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국가조직이 총동원된 국가폭력이었습니다.

 

이에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야 3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을 규탄하며 ‘故양회동 열사 사망 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건설노동조합 탄압 저지’를 위해 공동 대응키로 하였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구속자의 석방,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줄 것을 야당 대표들에게 호소한 故양회동 열사의 호소를 무겁게 받들어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열사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야 3당은 건설노조가 밝힌 ▲윤석열 정부 공식 사과 ▲ 무리한 수사 중단 및 윤희근 경찰청장 사퇴 ▲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TF 해체 ▲ 고용개선 법안 처리 ▲ 고용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 등 요구안을 실현하는데 공동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야권 전체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옳게 구현하는 것으로 판단하며 범야권의 공동 대응 실현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3년 5월 16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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