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한 가운데 전국민중행동이 오후 1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일 정상회담을 규탄하고 나섰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맥주를 마시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전국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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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현수막과 손 선전물을 들며 윤석열 정권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규탄했다. © 전국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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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중행동은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가치중심 협력, 한·미·일 협력 강화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미일동맹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완성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사대굴종 굴욕외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미·일 정상회담을 규탄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제국주의 세력들이 모인 것이 G7 정상회의다. 한·미·일 동맹과 G7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대한민국은 독약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대한민국이 살고 이 땅의 평화를 가져오는 다극화, 중립외교, 그리고 우리 민족끼리 손을 잡는 그런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촉구했다.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검증단도 아닌 시찰단을 다음 주에 보내겠다고 하고 가당치 않게도 후쿠시마산 생선을 G7 정상회의 밥상에 올리겠다고 한다”라면서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미 윤석열 정권은 국민에게서 버림받은 정권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한반도 재침 야욕을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일본과 한국 경제를 수탈하는 미국을 축으로 (일본과)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동북아의 대결과 긴장을 가속화시키고 전쟁 위기, 경제 파탄, 노동자·민중 탄압으로 나선다면 민중대항쟁에 마주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이좋게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맥주를 먹는 상징의식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