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은 지난 21일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친일·굴욕 외교 규탄!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평화협정 체결! 광주민중항쟁 43주년 기념 재일한국인 전국 집회’(아래 집회)를 진행했다.
송세일 한통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이 발표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반도에서 핵확장억제를 약속했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민중항쟁은 한국의 민주화를 걸고 싸운 위대한 투쟁이며, 독재 정부 배후에 있는 미국의 존재를 밝힌 민중 항거다. 자주·민주·통일을 내거는 한통련은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윤석열 퇴진 투쟁을 선포했다. 이제 윤석열 퇴진 투쟁은 한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한통련은 오늘 집회를 통해 윤석열 정부 퇴진 투쟁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광주 정신을 계승해 자주·민주·통일운동을 가슴에 새기면서 윤석열을 퇴진시키자”라며 윤석열 퇴진 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김창오 사무장은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자주·민주·통일의 시대를 쟁취하자’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했다.
김 사무장은 “한반도에서 70년간 지속되는 전쟁상태의 근본적인 요인은 주한미군 주둔 등 미국의 정전협정 위반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며 북한·중국·러시아를 포위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북한은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 아래 급속히 핵능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사무장은 강연에서 미국의 일극 지배의 쇠퇴와 세계 다극화 현상을 짚었다.
계속해 “문재인 정부가 남북 합의를 제대로 이행했다면 윤석열 정부도 탄생하지 않았다. 촛불 민심을 배반한 결과가 현재 상황이다. 지금 한국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위해 나섰다.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촛불혁명을 완수하면서 남북 합의를 하나하나 이행해간다면 다시 통일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결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성우 재일한국청년동맹(아래 한청) 중앙본부 위원장은 “광주민중항쟁 43년, 윤석열 정부 취임 1년, 조국의 평화통일을 둘러싼 상황은 일촉즉발, 전쟁 직전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조선[북한]과 군사 대립을 높이며 일본의 식민지침략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스스로 포기하는 윤석열 정부에게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재일동포 청년의 민족적 해방은 기대할 수 없다. 한청은 자주·민주·통일 운동의 선봉대가 되어 재일동포 청년의 선두에 서겠다”라고 결심을 밝혔다.
고홍 한통련 효고본부 사무국장은 “민주화란 민중들의 많은 희생 속에서 만들어 온 것이었다. 우리는 광주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 굴종하고 있으며 민중의 생존권을 외세로 팔아먹고 있다. 이는 광주 정신에 대한 모독이다. 조국통일과 한국 사회의 민주화는 연결되어 있다. 윤석열을 퇴진시켜 자주적 민주 정부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자”라고 호소했다.
한통련은 이날 집회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관련한 활동을 언급하면서 서울에서 열리는 ‘7.22 시민평화대회와 대행진’ 대표단 파견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한반도 전쟁 위기 부추기는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대미 굴종·대일 굴욕·대북 적대 윤석열 검찰 독재 퇴진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평화 실현 ▲광주 정신 계승, 자주·민주·통일 전진’ 등 4가지 결의를 세웠다.
김융사 한통련 부위원장은 폐회사에서 “43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광주민중항쟁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는 처벌되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의 투쟁은 6월항쟁, 촛불혁명 등 역사 속에서 민중들에게 계승되고 있다. 우리는 광주 정신을 계승하고 승리의 확신을 지니고 한반도의 통일과 윤석열 퇴진에 매진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는 퇴진하라!’라고 적힌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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