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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열사 추모시국촛불···“윤석열 퇴진, 윤희근 파면”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6/10 [22:17]

양회동 열사 추모시국촛불···“윤석열 퇴진, 윤희근 파면”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6/10 [22:17]

▲ 추모시국촛불 침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 김영란 기자

 

  © 김래곤

 

‘양회동열사 공동행동’은 1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 도로에서 ‘6.10 민주주의 파괴-노조탄압 규탄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추모시국촛불’(아래 추모시국촛불)을 개최했다.

 

양회동 열사의 유족과 건설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시국촛불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양회동열사 공동행동은 “열사가 돌아가신 지 어느덧 40일이 되어간다.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했는데, 열사를 죽음으로 몰았던 윤석열 정권은 어제(9일) 건설노조 중앙을 기습적으로 침탈하여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건설노조 지도부에 대한 탄압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면서 “6.10 민주항쟁의 날을 맞아,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 김영란 기자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윤석열을 비판하는 자리, 노동자가 투쟁하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경찰들의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어제 윤석열이 강원도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강원 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은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에 대한 책임을 질 것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 했다. 그런데 경찰들이 앰프를 박살 내고,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 가려는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윤석열 정권이 존재하는 한 윤석열의 ‘윤’ 자도 꺼내지 못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성토했다. 

 

계속해 “노동자, 민중에 가해지는 윤석열의 탄압을 끝장내야 한다. 그 출발과 마지막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춤꾼 이삼헌 씨의 공연.  © 김영란 기자


이장희 서울시국회의 공동대표는 “양회동 열사의 죽음은 윤석열 정권이 건설 현장의 비리를 잡아 보려는 노조 활동을 폭력 집단이라 매도하고, 오히려 건설 현장을 바로잡겠다는 핑계로 국토교통부, 경찰 등 국가 기관을 동원하여 진행한 토끼몰이식 수사에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양회동 열사의 유서를 낭독하며 열사의 유지를 잇겠다는 결심을 높였다. 

 

▲ 건설노동자들이 양회동 열사의 유서를 낭독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김래곤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인 미류 씨는 “건설 현장에는 폭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본의 폭력이다. 자본의 폭력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라면서 “이 폭력을 누가 없애왔는가? 바로 건설노조”라며 건설노조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민호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어느 나라는 1년에 50번 가까이 국민투표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법안을 만들 때도 국민투표를 한다. 우리나라도 국민 투표하자. 윤석열 끌어내리는 것, 법대로 안 되면 국민투표해서 끌어내리면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노동자들, 국민 스스로 법안 만들고 투표해서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윤희근을 파면시키자”라고 말했다. 

 

추모시국촛불을 마친 참가자들은 경찰청으로 행진했다. 

 

  © 김영란 기자

 

  © 김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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