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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열사 장례식 노동시민사회장으로···6월 17~21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6/14 [15:01]

양회동 열사 장례식 노동시민사회장으로···6월 17~21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6/14 [15:01]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회동 열사의 장례 일정을 밝혔다.   © 노동과 세계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에 맞서 분신한 양회동 열사의 장례식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회동 열사는 오는 21일 노동시민사회장을 마치고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3일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양회동 열사의 장례 일정을 결정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지난 40일간 양회동 열사의 유가족과 노동조합, 시민사회, 종교단체는 윤석열 정권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해 왔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사과하지 않는 동안 수많은 시민은 양회동 열사의 뜻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 명예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더 기대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 더 이상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열사의 유지 따라 더 강력한 퇴진 투쟁만이 남아 있음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양회동 열사 장례식을 마친 뒤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열사의 형인 양회선 씨는 “장옥기 위원장과 함께 동생 상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동생의 마지막 떠나는 길, 아픈 마음이지만 슬픔과 애도로써 동생을 잘 보내줄 수 있도록 많은 분이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옥기 위원장이 장례를 무사히 마치고 변호사와 의논해서 경찰에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와 보장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찰이 14일까지 출석하지 않을 시 장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지적이다. 

 

경찰은 건설노조의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와 관련해 장 위원장과 다른 1명에 대해 출석요구를 했다. 그래서 장 위원장 등은 경찰과 출석 날짜를 12일로 합의했는데 경찰이 일방적으로 출석 날짜를 8일로 정해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회동 열사의 장례식을 마친 뒤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위원장이 양회동 열사의 장례를 무사히 마치고 스스로 출석할 때까지 체포하지 말 것을 경찰에게 요구한 것이다.

 

건설노조는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이어 올바른 건설 현장을 만드는 투쟁,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탄압에 굴하지 않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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