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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무기 열전 19] 실전 사용에 불리해 도태되는 미국의 핵폭탄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6/15 [10:01]

[남·북·미 무기 열전 19] 실전 사용에 불리해 도태되는 미국의 핵폭탄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6/15 [10:01]

미국은 지금까지 120여 종의 핵폭탄, 핵탄두를 개발했으며 각 무기의 개량형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종류의 폭탄과 탄두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양산과 실전배치 단계까지 가지 못했거나 수명이 다해 폐기하였고 현재 미군이 실제로 사용하는 핵폭탄은 2종, 핵탄두는 6종이 전부다. 

 

1. 핵폭탄

 

핵폭탄은 일반 폭탄처럼 폭격기에 싣고 가서 목표물에 떨어뜨리는 형태의 무기를 말한다. 

 

● B61

 

 

종류: 수소폭탄

너비: 0.34미터

길이: 3.56미터

무게: 315~325킬로그램 (형식 11의 경우는 540킬로그램)

폭발력: 0.3~340킬로톤

가격: B61-12 기준 2,800만 달러 (미국과학자연맹이 2012년에 추산)

 

1962년 개발을 시작, 1966년 10월 첫 생산을 시작해 지금도 생산하는 이 폭탄은 미국 핵무기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생산, 배치 중인 무기다. 

 

총 13개의 형식(모드)이 있으며 이 가운데 현재는 3, 4, 7, 11, 12 등 5개 형식만 사용하며 총 1,350개가 실전 배치되어 있다. 

 

▲ 현재 사용하는 형식의 성능.     © 문경환 기자

 

B-61의 특징은 폭발력을 0.3~340킬로톤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변 출력 설계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공중 폭발, 지상 폭발, 지연 폭발 등 폭발 방식도 조정할 수 있다. 

 

B-61을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는 다양한데 미군의 B-1 랜서, B-2 스피릿,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F/A-18 호넷, F-15E 스트라이크 이글, F-16 파이팅 팰컨, F-22 랩터, F-35 라이트닝 II, 유럽의 파나비아 토네이도에 탑재할 수 있다. (형식에 따라 다름)

 

워낙 오래된 폭탄이다 보니 수명 연장을 위해 기존 폭탄을 해체하여 거기서 나온 핵물질로 신형 핵폭탄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형식 1을 형식 7로, 형식 4를 형식 12로 변환하는 식이다. 

 

가장 최근에 생산을 시작한 형식 12는 꼬리날개를 이용해 유도폭탄 기능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형식 11의 정확도가 110~170미터인데 형식 12는 30미터에 불과하다. 

 

또 형식 12는 나토가 많이 쓰는 F-16이나 파나비아 토네이도에 장착할 수 없어 핵공유 중인 나토 국가는 앞으로 어쩔 수 없이 F-35를 구입해야 한다. 

 

 

● B83

 

 

종류: 수소폭탄

너비: 0.46미터

길이: 3.7미터

무게: 1,100킬로그램

폭발력: 1,200킬로톤 (수 킬로톤 수준으로 조절 가능)

 

1970년대 후반 개발해 1983년 실전 배치한 수소폭탄으로 현재 미국이 사용하는 가장 폭발력이 강한 폭탄이다. 

 

1991년까지 총 650개를 제작했으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1 랜서, B-2 스피릿에 탑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B-2에만 탑재한다. 

 

▲ B-2 전략폭격기. 21대밖에 없다. [출처: 미 공군]

 

B-1B는 1993년 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I)에 따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없으며, B-52는 최소 2010년 이후 더 이상 핵폭탄을 탑재하지 않으며 핵미사일만 탑재한다. 

 

2013년 미 국방부는 전략핵폭탄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모두 폐기하고 B61만 남기기로 하였으며 이는 2022년 바이든 정부의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서 이를 명시하였다. 

 

실제로 전략핵폭탄 B83은 여러모로 사용하기 어렵다. 

 

일단 폭발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전에서 사용하기에 정치·외교적인 부담이 크다. 

 

또 너무 무거워서 대형 폭격기인 B-2에만 장착할 수 있다. 

 

거기다 폭발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폭탄 투하 후 폭격기가 위험 지역을 벗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사실 핵폭탄 자체가 현대전에서 그리 유용하지 못하다. 

 

전략폭격기가 적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적의 방공망을 충분히 무력화해야 한다. 

 

방공망을 파괴하려면 멀리서 미사일을 발사해야 하는데 그럴 거면 처음부터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B-52가 핵폭탄을 탑재하지 않는 이유도 방공망을 뚫고 적의 영토까지 날아가 핵폭탄을 떨어뜨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Hans Kristensen, 「B-52 Bomber No Longer Delivers Nuclear Gravity Bombs」, 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 201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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