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6.15
-황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 그 뜻을 따라 포천 산골 비탈진 언덕에 천막 하나 펼쳤습니다.
한낮은 덥고 한밤은 추운 분단 경계 언저리의 사나운 일교차, 수도 하나 변소 하나가 없는 문명 이전의 땅, 포성만큼은 모든 진화와 진보를 집어심킬 듯 쾅쾅 울려댔습니다.
‘힘에 의한 평화’를 부르짖으며 군대 가기가 죽기보다 싫었을 사람, 군대에 끌려간 국민의 아들들을 전리품처럼 줄세워 박수와 함성을 압수하려 했습니다.
‘힘에 의한 평화’ 그 힘이 ‘스스로의 힘’이어야 승전도 가능하고 평화도 수호한다는 것을 알 턱이 없는 매국노의 불장난 온몸으로 막으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을 청춘들이 끝끝내 지켰습니다.
맨 몸으로 확전을 막아낸 그곳. 청춘의 노래소리 드높던 그곳. 오늘 6.15공동선언은 바로 그곳에서 6.15 영웅들의 머리 위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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