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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미 겨냥 “항상 압도적·공세적 대응 지체 없이 결행해야”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6/19 [10:47]

북, 한미 겨냥 “항상 압도적·공세적 대응 지체 없이 결행해야”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6/19 [10:47]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과제를 토론했다. 

 

이 내용은 회의 첫 의정 ‘올해 주요 정책 집행을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나갈 데 대하여’에서 다루었는데 먼저 당 중앙위 정치국에서 마련한 보고를 하고 이어서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가 토론 발표를 하였다.

 

노동신문이 19일 공개한 보고 내용 가운데는 한반도 정세를 북한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북한은 “우리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적대 세력들의 무분별한 전쟁 도발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안전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었으며 “이에 군사·기술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적들이 의도적으로, 노골적으로 고취하는 군사적 긴장 격화 책동에 대항하여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 조치들을 지체 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으며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과 대응 방식”을 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고 한다.

 

또 “격돌하는 국제 군사·정치 정세에 대처하여 미국의 강도적인 세계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대외 활동을 철저히 국권 수호, 국익 사수의 원칙에서 자주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 위한 중대 과업”도 제기하였다고 한다.

 

보고의 다른 내용들도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고는 먼저 한미의 위협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 건설과 국익 수호, 경제건설, 문명건설을 비롯한 각 방면에서 고무적이고 전진적이며 자부할 수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총평했다. 

 

보고는 경제 분야부터 평가하였다. 

 

농업 부문에서는 “농업생산력을 증대시켜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영농물자 보장과 농촌의 물질·기술적 토대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망”을 열었으며 “올해 제시된 알곡 고지를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하였다. 

 

또 석탄, 기계, 임업, 철도 등에도 중대 조처를 했다고 하였다. 

 

특히 “인민경제 계획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혁명적인 대책을 세운 결과 연초에 여러 부문에서 나타났던 불안정한 파동성이 현저히 극복되고 경제 건설의 각 분야에서 생산장성률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라고 하였다.

 

또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 현황에 관해 ▲관개 건설 목표 기본적으로 달성 ▲평남탄전을 시작으로 ‘사회주의 애국탄 증산 운동’이 전 지역·부문·단위로 확산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계획 초과 수행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완공, 추가 2천 세대 살림집 완공, 대평지구 1,400세대 살림집 완공, 새로운 농촌 마을 연속 건설. 현재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강동온실농장 건설, 검덕지구 살림집 건설 진행 중 등의 내용으로 보고했다. 

 

보고는 경제 건설 과정에서 국민이 “당의 영도는 과학이고 승리”라는 신념이 자리 잡고 “충성과 애국의 위대한 힘으로 자력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의지”가 전 국민적으로 확대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보고는 결점과 폐단도 분석했는데 ▲인민경제 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하지 못한 점 ▲경제의 자립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실속 있게 진행하지 못한 점 등을 꼽았다. 

 

또 ▲주요 공업 부문들이 생산에서 편파성을 극복하고 경제 전반의 새로운 고조를 견인할 것 ▲정비 보강 대상들과 개건 현대화 대상들을 완공해 하반기에 자립경제의 ‘속살’을 다지는 성과를 이룩할 것 ▲건재 보장 대책을 철저히 세우며 설계와 시공의 질을 완벽하게 보장하면서 공사 일정을 지킬 것 ▲청년들의 애국 열의가 빛을 내도록 사상·정신적, 물질·기술적으로 적극 지원할 것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는 경제 분야에 이어 중요 정책 과업도 평가했다. 

 

먼저 새로운 육아 정책을 평가했는데 지난 2년간 도·시·군에서 유제품 생산 시설과 공급 체계를 갖춰 탁아·유치원 연령기 모든 어린이들이 매일 유제품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을 과제로 제시했다. 

 

다음으로 ▲국토관리, 생태환경 보호 사업을 전망적으로, 발전 지향적으로 추진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재정·금융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사업을 과학적으로 심화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답게 경제 사업에 대한 통일적인 지휘 체계, 장악 보고 체계를 정연하게 세우는 문제 등을 보고하였다. 

 

보고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학자, 기술자들을 혁명적이며 애국적인 과학자로 튼튼히 준비”시키며 현시기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목표, 과업들을 제기하였다.

 

또한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관련 기구를 만들 것을 최고인민회의에 상정하기로 하였다. 

 

또 보위·안전 기관에 관한 평가도 있었다. 

 

보고는 다음으로 국방 분야를 평가했다. 

 

보고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 과제들을 실현해 전략무기 개발 속도와 군사 기술력을 시위하여 한미를 극복할 수 없는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5월 31일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하면서 “위성 발사 준비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을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해당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깊이 명심하고 이번 발사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 정보 능력을 제고하고 우주 개발 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것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 핵무기 증산도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는 노동당 강화와 관련한 문제도 다뤘는데 상반기에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관철하는 사업을 전개하여 “당의 건전한 정치풍토와 발전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한 새로운 당적 조치들”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 “각급 당 조직들이 주력해야 할 사업 방향”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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