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우리의 국회부의장에 해당한다)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아래 대표단)을 접견하며 연회를 베풀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9일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표단을 접견하며 “존경하는 시진핑 동지가 조중[북중] 공동의 승리를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에 당 및 정부대표단을 파견해주고 훌륭한 축원이 담긴 친서를 보내준 데 대하여 거듭 사의”를 표했다면서 “우리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고 우리 당과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지지 성원해주고 있는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전체 중국 인민에게 충심으로 되는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군대와 한 전호에서 희생적으로 싸우면서 견결한 반제 혁명 정신과 혁명적 단결로써 승리를 이룩하는 훌륭한 전통을 마련한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전투적 위훈과 역사적 공헌을 우리 인민은 영원히 기억하고 찬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당과 정부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여정에서 세계에 괄목하는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으며 또한 날로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형제적인 중국 당과 인민이 시진핑 동지의 현명한 영도 따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표단 간 담화에서 “조중[북중] 두 나라가 사회주의 건설을 힘 있게 다그치면서 긴밀한 전략전술적 협동을 통하여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해나가며 친선과 동지적 협조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끊임없이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당, 두 나라 정부의 입장이 재확인되었다”라고 보도했다.
담화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표단을 연회에 초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회에는 조용원·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아래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리일환·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비서,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 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연회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김여정 부부장이 연설을 했다는 것이다. 통신은 연회에서 김여정 부부장과 리훙중 부위원장이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통신은 “연회는 시종 따뜻한 동지적 우의와 친선의 정이 차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대표단은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도 참배했다.
참배에는 문성혁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특명전권대사가 함께했다.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들이 정렬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표단 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탑에 진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이 “반제혁명 정신과 숭고한 국제주의를 발휘하여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격멸하는 조선 인민의 혁명전쟁을 도와 고귀한 피와 생명을 아낌없이 바쳐 싸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하며 묵상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역에 꽃바구니를 바치며 “경의”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참배를 마친 대표단은 중국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자리인 인근 성흥혁명사적지도 참관했다.
한편 지난 28일 중국 신화통신은 리훙중 부위원장이 ‘전승절 70주년’ 기간 북한을 방문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친서에서 “70년 전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인민군과 함께 항미원조의 위대한 승리를 거뒀고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를 맺었다”라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조선[북한]의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건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중국과 전통적인 우정을 공고히 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안정과 양국의 공동 이익을 함께 수호할 의향이 있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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