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는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김승교 동지 8주기 추모식 열려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8/27 [16:25]
‘진보통일운동가 민주인권변호사 고 김승교 동지 8주기 추모식’이 27일 오후 1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렸다.
김승교 변호사와 인연이 있었던 100여 명의 지인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승교상을 받은 조익현 경기주권연대 회원은 “김승교 동지를 보면서 제가 느낀 건 죽음을 앞두고도 어떻게 저리 의연하게 조국과 민중을 생각할 수 있을까? 저 같으면 무서워서 다 때려치우고 꼭꼭 숨어버렸을 텐데. 종교인들은 사후 세계를 믿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해도 유물론자일 텐데 어찌 저리할 수 있는지 엄청난 사상의 소유자다. 나도 김승교 동지처럼 살아서 죽어서도 동지들과 함께 영원히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대표는 “‘살아서는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라는 민중에 대한 무한한 헌신성과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저희 대학생들은 소중한 우리 국민의 행복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서 미 제국주의를 쓸어버리고 윤석열 일당을 몰아내기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추모제 사회를 맡은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는 “반미, 반전, 반윤(석열) 투쟁을 더욱 거세차게 벌여 김승교 동지가 염원했던 민중 승리의 그날 그리고 새로운 자주·민주·통일이 실현된 그 세상을 기어이 안아와야겠다”라며 “김승교 동지를 따라서 더욱더 민중 속으로, 촛불 속으로 들어가자”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누구인가」를 함께 부른 뒤 참배하였다.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김성일 집행위원장이 약력을 소개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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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권말선 씨의 시 「햇살이어라」를 유정숙 씨가 낭독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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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이 추모 공연을 하였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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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어라
권말선
그대는 햇살, 햇살이어라
여린 잎에 스미고
언 땅에 스미고
가는 돌 틈에도 스미던
깊은 동굴도 마다않고
가파른 절벽도 거침없이
온 몸 던져 빛을 나르던
그대는 따사로운 햇살이어라
여린 잎이 초록으로 무성하고
언 땅 뚫고 새싹들 돋아나고
돌 틈마다 꽃들이 넘실대라고
그늘에서도 민주를 가꾸고
암흑 속에서도 민중을 섬기고
칼날 앞에서도 자주통일 외친이여
그대는 밝디 밝은 햇살이어라.
민중 곁에서
민중을 위해 살다
민중 속으로 타 오른
빛이어라, 불꽃이어라
김승교!
그대는 우리의 친근한 동지여라,
붉게 차오르는 아침해를 안고 걷는
눈부시게 찬란한 전사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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