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북·중·러, 두만강을 끼고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질 황금 노다지

이흥노 재미동포 | 기사입력 2023/10/14 [16:02]

북·중·러, 두만강을 끼고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질 황금 노다지

이흥노 재미동포 | 입력 : 2023/10/14 [16:02]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 북러정상회담(2023.9.15.)을 가졌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 위치한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우주발사장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지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2018.6.12.) 못지않게 전 세계의 이목이 역사적 회담에 집중됐다. 푸틴 대통령은 우주발사장에서 회담이 개최된 것은 인공위성 개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배려해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부를 함께 돌아보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 결정됐다고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북·중·러 삼각지대 공동 개발 계획일 것 같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합의가 다양, 방대하다면서 북·중·러 삼각지대 개발 계획에 역점을 두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 육로, 항만, 생산기지 등을 나열하면서 대규모 다국적 공동 개발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삼각지대 삼국 공동 사업이 곧 추진될 것이며 매우 희망적이라고 했다. 

 

북한의 북러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보면 ▲북러 친선 협조 ▲경제·군사 협력 ▲위성기술 협력 ▲푸틴 대통령의 방북 초청 수락 등을 큰 성과로 꼽았다. 러시아도 매우 성공적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감한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라는 러시아 측 발표에 대해 특히 한미가 펄쩍 뛰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그것은 분명 첨단기술 교류 협력일 수 있다면서 우려와 동시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을 불법 부당한 행위라면서 우크라이나,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그는 “북한이 핵을 쏘면 정권 종말”이라는 바이든 대통령 말을 복창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국제적 왕따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구걸했다”라고 조롱까지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인류에 대한 심각한 범죄”라 했다.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러 간 신뢰를 실추시키려는 워싱턴의 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객관적 평가를 하라고 윤석열 정권에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2023.9.16.)는 “바이든의 대북 무개입 정책 결과가 러시아의 극동에서 나타났다”라는 칼럼을 실었다. 그런데 한미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7.25~27)에서 이미 무기 거래 밀담을 했고 북러정상회담에서 실천 방도가 논의됐을 것이라고 하면서 무슨 큰 난리가 난 것처럼 뛰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한미가 너무 비정상적 반응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패배 징조거나 수가 딸려 발작하는 짓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우크라이나 포탄 제공은 괜찮고 북러 무기 거래는 안 된다고 한미는 펄쩍펄쩍 뛰면서 핏대를 세우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제격일 것 같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러에 대해 서울과 워싱턴 정가에서 여러 부정적 목소리가 판치는 가운데, 유독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색다른 시각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눈길을 끈다. 그는 “서방보다 7배 넘는 포탄 생산 능력 보유 러시아가 포탄 지원 요청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무기 거래설을 일축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평양이 드디어 “유라시아 대륙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대전환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라면서 북한의 앞길에 탄탄한 대로가 펼쳐져 무한 질주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북러회담으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러시아 국영 통신은 “머지않아 북한이 고도로 발전된 자립경제를 갖춘 강력한 강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면서 ‘자주노선’과 ‘자립적 민족경제’가 뒷받침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국가균형발전을 우선 과제로 설정한 푸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동방 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매년 동방경제포럼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초대형 개발에 서울이 큰 관심을 표명하자 러시아는 한반도에서부터 아시아, 유럽을 잇는 세계적 대공사라며 크게 환영했다. 하지만 반북·반러 호전적 윤석열 정권의 출현이 이를 끝내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다.

 

최근 중러 정상이 만나 시베리아 개발에 전격 합의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중국이 사용하면서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무진장 에너지와 자원 개발을 비롯해 철도, 육로, 항만 등 온갖 인프라 건설 계획이 동시에 추진된다고 한다. 여기에 북녘의 청진항과 라진항의 역할이 무한정 요구될 것이다. 동시에 북한의 숙련 및 비숙련 인력이 한없이 동원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러시아가 설정한 비우호국 명단에 한국이 올라간 것은 지역 안보와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이다. 특히 그것은 남북 관계 악화와 전쟁 위기를 추동하고 고도의 안보 비용을 지출케 하는 데 공헌할 수 있다. 이것은 윤석열 정권의 최대 외교 참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북·중·러 삼각 지대 개발과 극동 시베리아 개발로부터 윤석열 정권은 스스로 이탈해 철 지난 이념을 앞세우고 북·중·러를 적대적 한패로 몰아가면서 북녘을 때려잡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거덜 나고 있는 우리 경제의 탈출구가 있다. 그건 북녘을 거친 북방진출이다. 남한의 경제 안보와 직결되는 동시에 경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물론 남북 교류 협력,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북방진출만 위해서가 아니라 민족 최대 염원인 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필수적 과제다. ‘분단’은 우리가 겪었고 당면한 온갖 불행의 원흉인 것이다. 분단은 자주성을 상실케 하고 예속을 애국으로 착각하게 한다.

 

한국에는 분단 상태로 남북이 각자도생 하는 게 더 좋다는 소리가 식자들, 젊은 층 중에 많다고 한다. 우리의 해방공간과 분단 역사에 대한 무지의 산물일 수 있다. 또, 외세에 기생하고 있는 반북 반통일 세력과 외세의 민족 이간질에 현혹돼서일 수도 있다. ‘한미동맹’ 주술에 걸려들어 경제대국이요 세계 6대 군사강국이라고 우쭐대면서도 주한미군이 떠나면 바로 죽는다고 사시나무 떨듯이 하는 게 남녘의 현실이 아닌가…

 

여기서 주제와 좀 다른 이야기지만, 너무 긴박한 사안이라 짧게라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서 평양의 해외 봉사활동에 대해 논해보려고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도네츠크를 비롯한 4개 지역은 러시아령이 됐지만, 아직도 포화가 떨어지는 폐허의 땅이다. 주민의 대부분이 러시아계로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20%나 된다. 주민들은 기본적 생활을 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우물을 파서 음료수를 해결하고,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고, 명성을 날리는 한의사(양의도 가능)들이 부상자는 물론이고 노약자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의료봉사를 한다면 러시아는 물론이고 세계가 탄복할 게 아닌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반적 사회봉사 활동이다. 부서진 가옥을 수리 보수하고 망가진 길을 터는 작업도 절대로 요구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의료봉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를 제의할 적기라고 생각된다.  

 

장기적 안목에서 후생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봉사활동가들의 신변 보장이 절실하다. 북측의 안전요원이나 경찰(군대도 좋고) 파견도 고려돼야 한다. 이제 전략적 가치가 최고로 상승해서 세계 정치 지형에 변화를 추동할 능력과 힘을 가진 핵보유 군사강국이 아닌가. 이에 걸맞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갸륵한 모범을 솔선수범 보여줄 때가 됐다. 서방에 의해 북한에 씌워진 악마의 덫을 말끔히 걷어내고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과시할 기회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