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의 탄생
공중을 지배하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말이 현대전에서 철칙으로 통할 정도로 제공권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국방 선진국들은 너도나도 첨단 전투기, 폭격기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였다.
그러나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고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는 법이라 비행기의 천적도 존재한다.
특히 지대공 미사일이나 공대공 미사일은 비행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대공 미사일 발사를 위한 레이더 신호가 포착되면 일단 도망가고 봐야 한다.
그래서 각국은 전투기나 폭격기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대공 방어망을 형성하는 데도 많은 투자를 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대공 방어망을 뚫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991년 걸프전은 제공권의 역사가 바뀌었음을 선언한 전쟁이었다.
당시 이라크는 세계적인 방공망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어떻게 이라크를 공격할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이때 등장한 게 최초의 스텔스기 F-117A 나이트 호크였다.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F-117A 나이트 호크는 방공망을 무시하고 이라크에 들어가 주요 시설을 정밀 폭격해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때부터 세계 각국은 너도나도 스텔스기 개발에 뛰어들었고 동시에 스텔스기를 잡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스텔스 기술
비행기를 탐지하는 방법에는 크게 레이더를 이용하는 방법, 열을 추적하는 방법, 눈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
이를 피하는 게 바로 스텔스 기술이다.
물론 스텔스 기술은 비행기를 완벽하게 숨겨주지 못한다.
다만 커다란 비행기가 야구공만 하게 탐지된다거나, 100킬로미터 밖에서 탐지되던 게 10킬로미터까지 다가와야 탐지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탐지를 어렵게 한다.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비행기 모양을 독특하게 만들어서 전파가 엉뚱한 방향으로 반사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F-117A 나이트 호크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그 특이한 모양에 놀란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전통적인 비행기 모양에서 크게 이탈하면 공기저항이 너무 커지거나 비행기의 기동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컴퓨터를 이용해 전통적인 비행기 모양에 가까운 설계를 할 수 있다.
또한 비행기 표면에 전파를 흡수하는 물질(RAM)을 칠해야 한다.
RAM의 종류에 따라 전파를 흡수하는 정도도 다르고 주로 흡수하는 전파 파장도 다르다.
현재 미국이 사용하는 RAM은 전파를 약 70~80% 정도 흡수한다고 한다.
열 추적은 주로 제트엔진 노즐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표적이다.
따라서 배기가스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나, 노즐을 최대한 숨기는 설계 등을 통해 열 추적을 피한다.
비행기를 눈으로 탐지하는 경우는 주로 근접전을 할 때다.
상대 전투기가 나를 쉽게 찾지 못하게 하려고 비행기에 위장칠을 한다.
보통 위쪽엔 얼룩무늬, 아래쪽엔 흰색이나 하늘색을 칠해 위에서 볼 때는 땅과 겹치게 하고 아래에서 볼 때는 하늘과 겹쳐 보이게 하지만 아예 전체를 회색으로 칠하기도 한다.
세계의 스텔스기
스텔스기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만든 나라는 미국이다.
그 뒤 러시아, 중국이 스텔스기를 만들었고 유럽과 인도, 일본, 한국 등도 스텔스기를 개발 중이다.
무인기를 제외하고 실전배치한 스텔스기 국가별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름 / 종류 / 실전배치 연도 / 생산 대수)
● 미국 F-117 나이트 호크 / 공격기 / 1983년 / 64대 B-2 스피릿 / 폭격기 / 1997년 / 21대 F-22A 랩터 / 제공 전투기 / 2005년 / 195대 F-35 라이트닝 II / 다목적 전투기 / 2015년 / 965대(2023년 9월 기준)
● 러시아 Su-57 / 다목적 전투기 / 2020년 / 21대
● 중국 J-20 위룡 / 제공 전투기 / 2017년 / 210대(2023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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