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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탄핵이 추모다!”…62번째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열려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3/10/28 [19:17]

[종합] “탄핵이 추모다!”…62번째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열려

특별취재단 | 입력 : 2023/10/28 [19:17]

‘봉화가 올랐다! 윤석열 탄핵!’ 구호를 들고 28일 오후 6시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연인원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2차 촛불대행진’이 진행되었다. 

 

10.29 이태원 참사 하루 전날 열린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의지를 불태웠다. 

 

가을이 깊어져 가며 해가 짧아지는 관계로 주최단체인 촛불행동은 11월부터 촛불대행진 시간을 1시간 앞당긴 5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 이인선 기자

 

 

 [1보: 19시 5분] 촛불의 물결 “탄핵이 추모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 이인선 기자.

 

촛불시민들이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2차 촛불대행진’이 열린 시청역 근처로 28일 집결했다. 10.29 이태원 참사(이태원 참사) 1주기 전날인 이날 촛불대행진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언과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인터뷰를 진행한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일이면 이태원 참사 1주기다. 윤석열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잘못하면 사과를 한다. 그러나 윤석열은 그러지 않는다”라면서 “윤석열의 정체는 사람도 짐승도 아닌 괴물이다. 괴물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둘 수는 없다. 이것이 윤석열을 탄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 촛불시민과 현장인터뷰를 하는 구본기 공동대표.  © 이인선 기자

 

현장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이 발언을 이어갔다.

 

ㄱ 씨는 “지금 (이태원 참사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벌여놓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피해자 처지에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스러울까”라면서 “우리가 (촛불집회에) 나와서 다행이다. 우리가 서로서로 힘을 합쳐 밝은 나라를 만들자”라고 외쳤다.

 

경기 파주에서 온 온미자 씨는 “그동안 정말 (촛불대행진에) 오고 싶었다. 마음은 뜨거웠는데 막상 나오기 쉽지 않았다. 오늘은 집에 있으면 (복장이) 터질 것 같아서 기어이 나오고 말았다”라면서 “‘나가야지’ 마음만 먹지 마시고 용기를 내서 나와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수원에서 온 중학교 1학년 신민강 군은 “여러분 윤석열이 얼마나 일을 개판으로 하고 있나. 윤석열 꼭 퇴진시키자. 투쟁”이라고 외쳤다. 또 인천에서 온 고등학교 2학년 ㄴ 군은 “윤석열을 끌어내리자”라고 발언했다.

 

천안에서 온 백철호 씨는 “오늘은 아내와 왔는데 다음 달에는 아들, 손자, 며느리가 다 함께 참가하려 계획하고 있다. 반드시 ‘윤석열 괴물’을 탄핵하기 위해 가족 삼대가 참석하겠다”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원래 행진의 날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주는 (이태원 참사 1주기라) 취소하고 추모 행사를 준비했다”라면서 “윤석열이 추모 행사가 정치적이라고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고 박정희 추모식에 가선 박근혜에게 ‘그동안 겪으신 일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국민이 목숨을 잃었는데 위로조차 전하지 않은 사람이 독재자에게 위로를 보냈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시민들은 “탄핵이 추모다”, “참사 정권 패륜 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묵념했다.

 

▲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  © 이인선 기자

 

  © 이인선 기자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서 활동하는 최헌국 목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작년 10월 28일 오늘이 이 세상에서 생애 마지막이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안타까운 생명들이 죽음으로 내몰린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내일 앞으로 다가왔다”라면서 “마음이 중요하고 우리의 행동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최헌국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추모를 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는 것은 윤석열 퇴진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오늘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윤석열 퇴진 촛불을 밝혔듯이 내일 오후 3시부터 이태원 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진, 오후 5시부터 분향소 앞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되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 함께해 달라. 유가족 앞에서 ‘퇴진이 추모’라는 그 마음을 함께 보태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석연찮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상영이 금지된 다큐멘터리 영화 「크러시(Crush)」의 예고편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를 자주 찾았다는 영화 속 외국인들은 지난해에만 유독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이 아예 없었다며 윤석열 정권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용산시민행동의 이철로 간사는 이태원 참사에 관해 “(서울 용산) 삼각지에 있던 윤석열을 호위하는 경호 중대 하나라도 이태원에 배치됐다면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라면서 “용산구청장인 박희영이 지역 행사를 추진하는 시각을 잠시 멈추고 구민들의 안전을 더 세심히 신경 썼다면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라고 강조했다.

 

▲ 이철로 간사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이 간사는 “윤석열이  (희생된) 159명의 영정 앞에 사죄를 미루면 미룰수록 촛불시민과 (10.29) 유가족협의회의 분노를 높여 윤석열의 운명을 단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윤석열 탄핵”을 위해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전광판을 통해 시인 이문재 씨의 시 「이제야 꽃을 든다」가 적힌 영상이 흘러나왔다.

 

시에는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 / 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 / 누가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았는지 /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부디 잘 살아내야 한다 /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 후대에 물려줄 / 권리와 의무가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꽃을 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극단 ‘경험과 상상’은 “내 이름은 강민지, 내 이름은 강은경, 내 이름은 김경엽” 등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노래 공연을 하면서 “탄핵이 추모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참사 정권 패륜 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외쳤다.

 

▲ 극단 '경험과 상상'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시민들이 노래와 구호에 맞춰 촛불을 흔들거나 눈물을 쏟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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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같은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되고 있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누가 줬는지 분통이 터진다. 특별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는 170석이 무슨 소용이 있나. 야당들은 고구마 같은 정치하지 말고 총선 배지 생각하지 말고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관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라면서 “누가 국민과 함께 싸우는지 국민은 날카롭게 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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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함께했다.  © 이인선 기자



[2보: 19시 20분] “윤석열 일가는 최소 징역 30년!”…62차 촛불대행진

 

  © 이인선 기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민주당은 아직 탄핵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사회민주당 또 국민주권당, 열린민주당, 진보당 등은 탄핵과 퇴진을 결정”했다면서 “언젠가 중도적인 단체들도 또 야당들도 모두 이곳으로 몰려들 것을 확신한다”라고 하였다. 

 

▲ 안진걸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중대한 사실들이 밝혀졌다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김건희 고속도로로 변경한 음모가 담겨 있던 문서를 국토부가 지시를 내려서 고의로 은폐하다가 걸렸다”라면서 “언젠가 주가조작, 고속도로 조작에 대한 특검이 실시되면 윤석열, 김건희, 최은순 일가와 비리 세력들은 아마 최소 징역 30, 40년은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자유 발언에 나선 신우형 씨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영입한 국힘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국민의힘 빠개러 들어온 윤석열 밑에서 국회의원 노릇 할 만합니까? 그자가 여러분에게 쥐약 먹이러 온 놈 같은데 이게 맞는 거 아닙니까? 내년 총선에 검찰에서 40~50명, 용와대에서 30~40명 꽂아 넣으려고 설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들을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강남 등 수도권, 경기, 강원 일원의 국힘당 강세 지역이라고 알려진 곳에 밀어 넣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여러분 지역구는 안전합니까?”라면서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 신우형 씨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또 집에서 유튜브로 촛불대행진을 보는 시민과 250만 민주당 당원을 향해 “이 나라 역사가 지금 다시 민중의 힘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다시 제2차 촛불혁명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촛불대행진 참가를 호소했다. 

 

사회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촛불대행진의 주제를 담은 구호 10개를 외쳤다. 

 

“탄핵이 추모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참사 정권 패륜 정권 윤석열을 탄핵하자!”

“핵폐기수 투기 공범 윤석열을 탄핵하라!”

“해병대 수사외압 윤석열을 탄핵하라!”

“도로 조작 국정농단 윤석열을 탄핵하라!”

“강제징용 판결 부정 윤석열을 탄핵하라!”

“평화 파괴 전쟁 선동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 기만 위장 반성 윤석열을 탄핵하자!”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몰아내자!”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참가자들은 「조일권의 노래」를 합창한 뒤 명동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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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20시 35분] “토요일 5시 서울시청에서 윤석열 탄핵 촛불에 함께해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62차 촛불대행진’ 본대회를 마친 촛불대열이 행진을 시작했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촛불대열 맨 앞장에서 펼침막을 들며 함께 행진했다.  © 이인선 기자

 

촛불대열은 이태원 참사 시민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시청 광장을 지나 종각과 을지로, 명동 방향으로 나아갔다.

 

분향소를 지나는 촛불대열이 유가족에게 응원을 보내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높였다.

 

행진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적힌 구호가 적힌 펼침막도 눈에 띄었다. 펼침막에서는 각 언어로 적힌 구호 6개가 강조됐다.

 

“우리는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촛불시민입니다. 이 현장을 여러분의 sns에 공유해주세요!”

“핵폐수 방류공범 윤석열 몰아내자!” 

“이태원 참사 진실을 밝히고 윤석열은 책임져라!” 

“영화 「크러시」를 꼭 봐주세요!” 

“검찰독재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몰아내자!

”한반도 전쟁 위기 조장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촛불대열에서는 “윤석열이 (이태원 참사를) 책임져라”, “윤석열 인간 그 자체가 우리에게 참사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지킬 수 있는 우리 이웃과 국민을 너무도 많이 잃었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행진을 이어간 촛불대열은 시민들을 향해 “매주 토요일 5시, 서울시청에서 윤석열 탄핵 촛불에 함께해요”,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태원 참사 추모 리본 그림과 함께 “탄핵이 추모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앞장에서 들고 함께 행진했다.

 

근처 시민들도 촛불대열의 “윤석열 탄핵” 구호에 동감하며 환호를 보냈다.

 

본무대로 돌아온 촛불대열은 정리 집회를 했다.

 

추 전 장관은 정리 집회에서 희생자의 마음을 대변해 쓴 발언문을 통해 “내 나라 서울 한복판에서, 외국인 친구들도 부러워하는 내 나라에서 나는 압사당했다. 그런데 내 나라의 대통령부터 죽음을 혐오하고 이름도 없는 추모제를 지내더니 1년이 지나도록 엄마의 간절한 호소와 눈물도 외면하고 이름을 부르면 처벌하겠다고 겁주고 있다”라고 했다.

 

▲ 발언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이인선 기자

 

또 “죽음의 원인마저 죽은 자의 탓으로 돌리고 생명에 대한 눈곱만큼의 존엄은커녕 마약 검사하겠다며 옷을 벗겨놓은 채 엄마, 아빠, 누이가 며칠간이나 찾아 헤매게 하며 생명을 다루는 나라, 이런 식으로 죽음을 다루는 나라”에서 “저는 아직 떠날 수가 없어요. 저는 아직 어둠 속에 갇혀 있어요. 부디 제 이름을 찾아주세요. 부디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발언을 들으며 울먹인 촛불시민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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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시민들이 행진을 관심있게 지켜 보았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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