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은 지난 30일 집회 개최와 성명 발표 등으로 한미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 중단을 요구했다.
한미 공군은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군의 F-35A 전투기와 E-737 항공 통제기, 미군의 F-35B 전투기 등을 비롯한 항공기 130여 대가 참가하는 비질런트 디펜스를 실시하고 있다. 비질런트 훈련은 한미연합 해병대의 ‘쌍룡훈련’,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와 더불어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히며 24시간 쉴 틈 없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한미가 설정한 700여 곳의 합동 요격지점에 대한 타격 훈련을 해 전쟁의 위기를 높인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하 벙커, 이동식 발사대 차량 등이 700여 곳에 포함돼 있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는 30일 오후 6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비질런트 디펜스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족위는 한미가 지난 10월 25일~27일까지 대화력전 훈련을 진행한 지 얼마 안 돼 비질런트 디펜스를 한다며, 연이은 한미의 전쟁훈련이 한반도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전쟁 위기 불러오는 한미연합공중훈련 당장 중단하라”, “미국과 일본의 전쟁 돌격대 윤석열을 탄핵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국민중행동도 이날 성명 「전쟁의 참화 부를 대북 선제공격 공중훈련 ‘비질런트 디펜스’ 당장 중단하라」를 발표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성명에서 “한미가 함께 실시하는 대북 적대 선제공격 개념의 이번 훈련은 한반도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맹목적으로 쫓으며 한반도를 신냉전의 전쟁터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확성기 재설치, 9.19군사합의 무력화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처럼 노골적인 공격 훈련을 강행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보는 사실상 접경 지역의 군사 충돌을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전쟁의 검은 그림자가 동아시아를 뒤덮고 있다”라며 “대북 적대 군사연습은 전쟁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을 불러일으킬 뿐임을 윤석열 정권은 엄중히 직시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아래는 전국민중행동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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