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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니제르까지…심상찮은 북한의 국제 영향력?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11/07 [16:31]

팔레스타인, 니제르까지…심상찮은 북한의 국제 영향력?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3/11/07 [16:31]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집권 세력 하마스가 북한을 ‘미국을 함께 공격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지목해 눈길이 쏠린다.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진행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사진이 등장했다. [출처: 엑스(옛 트위터)] 

 

 

11월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레바논에 주재하는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한 레바논 매체와 대담에서 언젠가 북한과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에)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 왜냐면 결국 (우리)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라케는 미국을 겨눈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예시로 들면서 “하마스의 주요 지원 국가인 이란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역량이 없지만 북한은 그럴 역량이 있다”라고 북한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면서 국제사회의 ‘반미 연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바라케는 “오늘날 러시아는 우리와 매일 접촉한다”라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하마스 지도부를 만났다. 하마스 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곧 베이징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하마스와 북·중·러 간 팔-이 전쟁과 관련한 접촉과 연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바라케가 중국과 러시아가 아닌 북한만 ‘미국을 함께 공격할 수 있는 나라’로 꼽은 점이 의미심장하다. 이는 북한을 현시점에서 ‘미국에 맞서 가장 잘 싸우는 국가’로 바라보는 팔레스타인의 인식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 

 

북한은 팔-이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차례 팔레스타인을 지지, 옹호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10월 24일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10월 20일 팔레스타인의 한 축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미국 규탄 시위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 사진이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든 것이다.

 

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을 ‘반미의 상징적 존재’로 여기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북한의 국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지난 7월 아프리카의 니제르에서는 군부가 ‘반프랑스·반미’를 기치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그런데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에 참여해 북한 국기를 든 주민이 포착됐다. 이들은 “니제르 만세”를 외치면서 러시아 국기와 함께 북한 국기를 들어보였는데, 이 역시 북한의 국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파악된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니제르 등 제삼세계에서는 북한을 미국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제·반미의 상징, 국제적 입지가 큰 ‘전략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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