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환경연대와 대학생연합풍물동아리 ‘너울’은 지난 8일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중단 대학생 문화제 ‘용산어린이정원 문 닫아’를 진행했다.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환경오염이 심각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중단할 것과 환경오염 주범인 주한미군이 책임지고 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용산어린이정원을 졸속으로 개방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정예슬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푸름’ 회원은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군사기지로 사용하던 공간 중 일부가 지난 5월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되었다. 이곳 용산 미군기지의 땅과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과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환경부의 평가 보고서가 공개되었다”라며 용산어린이정원의 환경오염 정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기지를 반환받을 때, 오염물질을 정화하기 위한 비용은 누가 책임져야 하겠는가. 국제법상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미군 측에서 정화하는 것이 당연한 데도, 미국은 SOFA 협정을 내세우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라며 “국내 토양환경보전법 제10조는 ‘토양 오염으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하면 그 오염을 발생시킨 자는 그 피해를 배상하고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국내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SOFA 협정으로 인해 미국이 정화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SOFA 협정이 우리 법보다 위에 있으며, 국내 환경 기준 적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SOFA 협정 개정을 요구했다.
류우승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푸름’ 회원은 “용산어린이정원의 다이옥신 오염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0여 명의 대학생은 지난 7월 11일 방문을 신청했다. 그런데 방문일 하루 전에 ‘관련 기관 요청으로 용산어린이정원 입장이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관련 규정 안내 링크 첨부’라는 전화 문자와 함께 출입제한을 당했다. 그런데 용산어린이정원 측이 근거로 삼은 출입제한 규정은 지난 7월 10일에 신설되었다”라며 “해당 규정이 만들어지자마자 30여 명의 대학생이 출입을 금지당했다. 이러한 출입제한 규정은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블랙리스트’ 조항과 같다”라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하루빨리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우리가 더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상식적인 사회를 건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푸름과 성신여대 환경동아리 지구수정은 이날 “장차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이자 주축인 우리 대학생들은 현재의 기후 위기, 환경문제 해결에 가장 앞장서야 할 당사자”라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푸르른 미래를 위해 전국의 대학생 환경단체, 대학생 개인이 참여하여 함께 목소리 내고 행동할 수 있는 공식적인 환경 연대기구인 ‘대학생환경연대’의 출범을 이 자리에서 알리고자 한다”라며 ‘대학생환경연대’ 발족을 선언했다.
아래는 대학생환경연대 발족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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