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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북 “북·중·러 협력, 한반도와 세계 평화 지키는 중추적 역할”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1/11 [11:44]

[전문] 북 “북·중·러 협력, 한반도와 세계 평화 지키는 중추적 역할”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1/11 [11:44]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북러관계의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북러관계는 흔들림 없이 강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 뒤 회견에서 북러의 군사협력을 우려하며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파트너들과 대러 압박을 심화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행동을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블링컨의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언동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뿐이며 더욱이 미국이 품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아무러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미 국무장관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안전과 우크라이나사태에 대하여 우려한다면 마땅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의 안보상 우려도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 행사와 조러[북러]관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조러 두 나라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냉전식 사고방식을 포기하고 우리와 러시아에 대한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위협, 전략적 압박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중화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평등하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는 조선반도와 지역은 물론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누가 뭐라고 하든 자주, 평화, 친선을 지향하는 조러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는 흔들림 없이 강화발전될 것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임의의 시도도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강력하고 조정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이번에 미 국무장관 블링컨은 아시아지역 행각 기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 사이의 평등하고 정상적인 관계 발전에 대하여 근거 없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조로 두 나라를 반대하는 《추가 행동》과 《중국 역할론》에 대하여 운운하였다.

 

우리는 이를 통하여 확실히 현 미 행정부가 주권평등과 호상 존중, 내정불간섭과 호혜를 비롯한 공인된 국제법적 원칙에 준하여 맺어지고 있는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관계 발전에 대해 병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블링컨의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언동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뿐이며 더욱이 미국이 품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아무러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

 

미 국무장관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안전과 우크라이나사태에 대하여 우려한다면 마땅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의 안보상 우려도 중시해야 할 것이며 그가 진정으로 국제전파방지제도와 유엔 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위반》에 대하여 걱정한다면 동맹국들과의 불법적인 《핵공유》 정책과 유엔 안전보장리사회의 극단한 이중기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진정어린 관심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 행사와 조로관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조로 두 나라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랭전식 사고방식을 포기하고 우리와 로씨야에 대한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위협, 전략적 압박을 철회하는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 중화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평등하고 호혜적인 협력관계는 조선반도와 지역은 물론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련대성과 단결력에 대한 미국의 과소평가는 그들이 현재 당하고 있는 참담한 대외정책 실패의 주요 원인이다.

 

미 국무장관이 이번에 미국이 인디아태평양지역에 효과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고 장담하였지만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평온을 되찾을 수 있는 해법의 공통분모는 국제관계 실천에서 미국의 부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조로관계의 새로운 현실에 익숙되어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주, 평화, 친선을 지향하는 조로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는 흔들림 없이 강화발전될 것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임의의 시도도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강력하고 조정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주체112(2023)년 11월 11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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