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은 15일 오후 2시 부산시 진구에 있는 미 영사관 앞에서 한반도의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한미를 규탄했다.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연이은 미 국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의 방한과 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실행하려는 미국의 무모함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의 노골화로 한반도 핵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이번 55차 SCM 결과는 매우 우려스럽고 위험천만한 내용이다. 한미는 2023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을 개정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사용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핵능력을 포함한 한미동맹의 모든 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이는 핵전쟁 상황을 염두에 두겠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 의존도를 높임으로써 이전의 재래식 위주의 전략과 작전계획에서 핵전력 위주의 핵전략과 작전계획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반도에서 대결이 본격적으로 핵대결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려면 핵전쟁 상황을 가정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를 쓰고 행동해야 한다. 한미의 대북 적대시 행보가 북한의 핵무장과 강경 대응을 불러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성우 범민련부산연합 의장은 “지난 14일에는 일본까지 끌어들여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부 장관 회담이 국방부에서 열렸다. 윤석열이 일본 자위대까지 한반도로 끌어들이고 있고, 핵오염수 해양투기까지 방조하며 일본이 우리 조선인들을 능멸했던 일제시대로 시간을 되돌리려 한다.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과 유엔사에서 일본을 편입시키려는 망동은 일본의 재무장화를 더욱 노골화시킬 것”이라며 “한·미·일 삼각동맹은 기어이 전쟁을 부른다. 당장 한·미·일 삼각동맹을 폐기하고, 전쟁 책동을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순의 나이로 연대 발언에 나선 배다지 ‘겨레의길 민족광장’ 고문은 “한국전쟁 발발 일주일 전, 덜레스 미 국무부 장관이 휴전선을 시찰하고 간 후 한국전쟁이 터졌다. 대통령급의 의전을 받는 국무장관이 왔다는 것은 전쟁을 획책하기 위한 구체 행보라는데 우리 모두 경각성을 가져야 한다”라며 심각성을 짚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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