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열린 진보통일운동가 민족언론인 고 이창기 동지 5주기 추모제에서 공개된 세움 학생들의 창작시를 3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당신이 오는 날
당신은 쇄빙선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춥고 광활한 분단의 바다에서 우리를 지켜주었고
당신은 통일을 가로막는 단단하고도 차가운 얼음을 뚫었습니다
당신은 망망대해 분단의 바다에서 통일의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프로메테우스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방해를 무릅쓰고 우리에게 어려운 통일의 길을 밝혀주었고
당신은 우리에게 노력과 열정의 불씨를 주었습니다
당신의 불꽃은 수만 개의 촛불이 되어 나라를 빛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제비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평화적 통일의 박씨를 가져다주었고
당신은 누구보다도 거세게 소리치며 통일의 방해자를 막을 것이고
당신은 통일이 오는 날 우리에게 다시 올 것입니다
우리는 기다리고만 있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북극성 삼아 분단의 바다를 벗어나고
당신의 불꽃을 등불 삼아 통일의 길을 걷고
당신이 가져다준 박씨를 과실이 맺힐 때까지 기르겠습니다
이창기 선생님
당신이 오는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