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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승리하는 총선 만들 것”···진보당 총선 후보들 기자회견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2/11 [13:53]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 만들 것”···진보당 총선 후보들 기자회견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12/11 [13:53]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진보당 총선 후보 84명(지역구 출마자)은 11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각오로 총선에 출마한다”라며 “진보와 야권의 승리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 진보당

 

12일부터 내년 4.10총선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진보당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총선 출마의 각오를 밝힌 것이다.

 

국힘당, 민주당, 정의당 등이 내홍을 겪으며 총선 준비가 늦은 데 비해 진보당은 하나의 목소리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며 “국민의 고통과 국정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 심판이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보가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은 불가능하다. 국민은 촛불을 들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며 민주당에 ‘180석 집권 여당’을 만들어주고,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민주당만으로는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고, 대한민국 개혁도 이룰 수 없다. 야권의 승리와 진보의 승리가 함께 가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 상임대표는 “진보가 먼저 단결해야 한다”라며 “진보당은 모든 진보 정치세력에 제한 없는 통 큰 단결과 강한 진보정치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함께 만들자고 요청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야권에도 제안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구·보수정치를 완전히 종식시키자”라며 “이제는 낡은 정치는 청산하고 민주와 진보가 대한민국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정치개혁’의 시대를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 진보당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공정과 원칙을 기대했던 국민의 희망이 민생 파탄으로, 역사와 민주주의의 퇴행으로 얼룩지고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외침이 집권 초기의 레임덕을 지나 탄핵을 촉구하는 총선에 이르고 있다”라며 “국민의 명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용산 대통령실의 출장소에 불과한 국힘당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줄일 수 있는 탄핵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 가장 강력하게 싸워나가는 정당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 심판에 앞장서겠다”라며 “84명의 진보당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승리가 곧 진보당의 승리임을 명심하고 사소한 이익을 뒤로하고 대한민국의 의를 세우라는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뛰겠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노동, 농민, 여성 청년을 대표한 후보들의 발언이 있었다.

 

노동자를 대표해 정혜경 후보(경남 창원·의창)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조금 더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싸워온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에 차별과 갑질, 죽음의 일터”라면서 “이제 우리는 안다. 아스팔트 위에서 백날 싸워 봤자 닭 모이 주듯이 죽지 않게 조금씩만 준다는 것을. 이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접 국회로 들어가 비정규직법과 제도를 바꾸는 사람이 되고 예산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 소모품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농민을 대표해 김영호 후보(충남 홍성·예산)는 “이제 더 이상 죽어가는 농촌사회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죽어가는 농촌사회를 살려내야 한다”라며 “새로운 농정대개혁을 진보당과 김영호에게 맡겨달라. 생산비 두려워 농사 못 짓는 세상을 바꾸겠다. 농사를 지은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농지가 투기의 전당으로 몰락하는 것을 막고, 농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을 대표해 김양현 후보(경기 평택을)는 “(윤석열 정권은) 교묘하게 ‘여성’을 삭제하고 가족과 인구로 대체시키며 예산 삭감으로 성평등 정책을 집요하게 후퇴시키고 있다”라며 “성평등을 비롯한 모든 퇴행의 폭정을 막고 윤석열을 심판하는 장으로 내년 총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을 대표해 손솔 후보(서울 서대문갑)는 “우리 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 결혼·출산을 선택할 수 없는 세대, 기후 위기 재난 앞에 놓인 세대”라며 “현재의 청년세대가 앞으로 30~40년 동안 겪을 문제에 최소한의 이해도 해결할 의지도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윤 상임대표는 12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진보정치연합’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진보당이 진보정치 단결과 야권 단결을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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