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은 3일 오후 7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2대 총선에서 촛불은 어떻게 싸울 것인가’ 총선계획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80여 명의 촛불행동 회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촛불행동은 지난해 연말 총선계획 회원 토론 안 ‘▲1안-총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낙선운동 ▲2안-촛불행동 후보(무소속) 출마 ▲3안-비례정당 창당’을 제안하고 지역, 지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회원 총투표를 통해 촛불행동 총선 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공개토론회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정적 대상으로 지목되어 수많은 탄압을 받았기에 예견된 정치테러였다. 한국 정치가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선 대표는 “한동훈 비대위, 이낙연과 이준석의 신당 창당 등 혼란스러운 한국 정치 상황에서 정작 국민이 요구하는 윤석열 탄핵을 걸고 싸우겠다는 세력이 없다”라면서 “촛불행동이 윤석열 탄핵과 사회대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윤미향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21대 국회에 들어가서 본 현실을 이야기했다.
윤 의원은 국회에서 민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10만 명이 청원한 국가보안법,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노동자들의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어 “최악의 남북관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인데도 남북관계, 한·미·일 관계라는 문제에 직면하면 여야가 똑같다”라면서 “22대 총선에서 촛불시민들이 정치 세력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촛불행동이 총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면서 “촛불이 이긴다”라고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22대 총선 강력한 탄핵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을 제압하자’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권오혁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는 윤석열 일당들의 야당 대표 악마화 전력의 결과물”이라며 “윤석열 일당들은 총선 승리를 위해 더욱 충격적인 안보 위기 조장을 비롯한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대표는 탄핵 개혁 민심은 70%인데, 정당 지지로 보면 그렇지 못한 현실을 짚으며 “총선에서 반윤, 비민주·개혁, 무당층 70%를 조직해야 한다”라면서 “70%의 탄핵 민심이 국회로 가면 210석이다. 우리의 목표는 210석이다. 민심을 동력으로 탄핵·개혁 국회를 완성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권오혁·구본기·김은진·김진향 촛불행동 공동대표,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회원들, 유튜브 생방송을 시청하는 회원들이 총선방침과 관련해 토론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1, 2, 3안이 대립하는 게 아닌데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70%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더 많은 회원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구체적인 의제를 더 제기해야 한다”, “3안이 결정되었을 때 구체적인 경로는 어떻게 되는가” 등의 의견과 질문을 밝혔다.
그리고 각각의 안을 지지하는 이유에 관해서도 근거를 제시하며 말했다.
최근 촛불행동 회원으로 가입한 촛불 사진작가 이호 씨는 “누구나 정치를 하는 것이다. 국힘당, 윤석열도 정치하는데 용기를 가지고 정치하자”라고 말했다.
양회동 열사의 동료인 건설노동자 김현웅 씨는 “양회동 지대장도 촛불행동 정회원이었다. 정당에 상관없이 윤석열을 몰아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많아지는 것을 바랐을 것이다. 노동자, 서민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국회를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부천촛불행동 회원인 김성규 전국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장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으로 노동자가 주인 되는 정치, 광장에서의 정치세력화를 정했다. 촛불행동도 촛불 정치세력화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조일권의 노래」 합창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에 공개토론회는 끝났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회원들의 총선 승리를 향한 열의, 촛불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정치의식이 이번 토론회에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탄핵 투쟁에 가장 앞장에 선 촛불국민이 직접 정당을 만들어서 총선에 대응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래는 권오혁 대표의 주제발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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