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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같은 사람들] 윤석열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다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1/05 [14:14]

[촛불 같은 사람들] 윤석열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다

이영석 기자 | 입력 : 2024/01/05 [14:14]

윤석열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민이 있다. 용산촛불행동 대표 김은희 씨이다.

 

 

촛불행동 공식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는 12월 29일 김 씨와 나눈 대담 「윤석열과 맞장뜨다 어린이정원 출입금지 당한 김은희 선생님」을 공개했다. (영상 참조)

 

 

김 씨는 용산어린이공원 출입금지를 당했다. 소위 윤석열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김 씨가 용산어린이공원에서 있은 특별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다. 김 씨는 특별전시회에서 ‘자유의 글짓기’, ‘윤석열 김건희 색칠하기’ 등을 했다며 “윤석열 특별전시회”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김 씨를 비롯해 6명이 용산어린이공원 출입금지를 당했다.

 

용산 주민들은 그동안 다이옥신,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미군기지 땅을 미국이 온전하게 정화해 반환하라고 요구해왔다.

 

김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염된 땅에 어린이를 앞세워 용산어린이공원을 조성했다. 악마같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공원이 국토부 소관임에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출입금지를 결정했다”, “공원에 출입할 때 검색대를 통과한 후 가방을 샅샅이 검사한다”라면서 규탄하기도 했다. 

 

촛불대행진 초창기부터 참여해 왔다는 김 씨는 촛불대행진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 절대 안 된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는데 윤석열 정권에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김 씨는 촛불대행진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처음에는 풍물단을 시작으로 해 합창단, 행진단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촛불행동 지부 강화를 위해 용산촛불행동 깃발을 들고 촛불대행진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촛불대행진에서 풍물패 활동을 제일 즐거웠던 일로 추억하는 김 씨는 “함께 어울리고 정을 느낄 수 있다”라는 소회와 함께 촛불국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 풍물단에 참여하는 헌신적인 단원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 김은희 씨(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촛불행동tv

 

김 씨는 촛불대행진과 더불어 용산지역 활동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용산 주민들과 함께 우리나라 곳곳을 답사하며 -지난해에는 상⸱하반기에 원주, 안동을 답사했다- 독립운동 역사를 배우기도 하고, 용산촛불행동 주최로 1달에 1번씩 용산시국촛불을 열기도 한다.

 

김 씨는 지난해(2023년) 용산에서 일어난 윤석열 악정 5대 뉴스로 “1. 설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 잔류 무효소송 주민 패소에 대한 국방부 압류 통지 공문 발송(이후 4일 만에 1천만 원 이상 국민후원 모금으로 해결), 2.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3. 용산어린이정원 출입금지, 4. 이태원 참사 책임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 복귀, 5.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정치집회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불참”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용산집무실, 용산어린이정원 주변 민심이 돌아선 걸로 보인다”, “이촌동 주민 중 촛불행동 가입한 사람들, 촛불 드는 사람들 많더라”라며 용산 주민들의 윤석열에 대한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촛불국민에 대해 ‘윤석열 퇴진할 때까지 죽으면 안 된다’라는 절박함과 ‘후대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라는 높은 책임감, 사명감을 지녔다고 말한 김 씨는 “민주개혁세력, 진보세력이 힘을 합치면 이긴다”라면서 “윤석열 탄핵을 마음먹은 진보진영, 노동계, 민주당 정치인들이 촛불에 적극 함께해야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년 반 동안 1주도 쉬지 않고 촛불을 나오는 분들, 이런 분들과 함께 하고,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 너무 존경하고 사랑한다”라며 촛불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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