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분별한 군비증강에 따른 천문학적인 국가채무로 미국이 몰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노동신문은 기사 「무분별한 군비증강으로 력사의 황혼길을 재촉하고있다」에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학자가 발표한 글을 인용해 “2000년 이래 미국은 실패한 전쟁들에 약 5조 달러를 직접적으로 지출하였는데 이것은 세대당 약 4만 달러를 거두어들인 것과 같다”라면서 “2024년 미국의 군사비는 막대한 액수에 달하는데 그것 역시 세대당 커다란 부담을 들씌우는 것으로 된다”라고 짚었다.
이처럼 “부패로 가득한 부당하고 기만적인 미국의 대외 정책이 미국인들의 이익과는 무관하며 막대한 군비 지출로 미국인들이 많은 것을 잃고 있다”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또 신문은 미국의 한 잡지를 인용해 미국이 항공모함과 핵미사일, F-35 전투기 등 값비싼 무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모름지기 미국의 큰 실책”이라면서 “실패와 망상, 이 두 단어는 역사의 황혼길을 고집스럽게 재촉하는 미국을 상징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신문은 “저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나라들을 군사적 위협과 침략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이 힘의 논리에 기초한 미국의 대외 정책”이라면서 “그 실현을 위해 미국은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군사비로 탕진해 왔다”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막대한 군사비를 책정하자면 언제나 적이 필요하고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야 한다, 세계가 불안정할수록 군사비 증대에 유리한 명분과 조건이 생겨난다는 것이 미국의 계산법”이라며 “바로 그래서 미국은 쉴 새 없이 적을 만들어내고 갖은 ‘위협’ 타령을 늘어놓으며 절대적인 군사 기술적 우세로 잠재적 적수들을 제압하기 위해 미쳐 날뛰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의 군사비가 증대된 것만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위험 수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국 스스로 “세계 최대의 빚더미 위”에 앉게 된 결과를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 재무부를 인용해 미국의 국가 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34조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처럼 국고가 거덜 나고 채무액이 한도를 모르고 뛰어오르고 있는 속에서도 미국이 막대한 군사비를 계속 지출하고 있는 것은 전쟁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전쟁기계로 화한 자국의 잔명(남은 수명)을 유지해 보려는 데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이 “악마의 살인무기”를 만들고 “온갖 흉악한 계책들”을 내놓으면서 “어떻게 해서나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으려고 발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21세기 미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기본 전장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책동”하고 있지만 “난파선의 운명을 돌려세울 수 없다”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 제패라는 몽유병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가뜩이나 쇠진해진 기력을 무분별하게 소모하는 미국, 악으로 망한 역대 제국들의 운명이 지척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그 행적을 답습하는 아메리카 제국이 참으로 가련타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지난해 들어 미국 전문가와 정부 기관을 인용해 미국의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와 논평을 종종 보도해 왔다. 이는 ‘미국의 시각으로 미국을 치는 전략’으로 보여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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