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래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2/16 [17:51]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래

이영석 기자 | 입력 : 2024/02/16 [17:51]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음악에 조예가 깊고 노래 듣기를 즐겼다고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노래란 어떤 것이었는지 알아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관

 

“음악은 나의 첫사랑이고 영원한 길동무이며 혁명과 건설의 위력한 무기”라는 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관이라고 한다. (「북한, 계승되고 있는 김정일의 ‘음악정치’」, 중앙일보, 2017.8.12.)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음악을 ‘첫사랑’에 비유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한 것 같다. 그런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정치활동 등에서 음악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져 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무리 바쁘고 피로해도 음악을 감상하고 현지지도 과정에도 예술소조공연을 봤다고 한다. (강진규, 「북한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음악정치 시행”」, NKICT, 2014.5.11.)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음악을 ‘혁명과 건설의 무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음악은 정치에 봉사해야 하며, 정치가 없는 음악은 향기가 없는 꽃과 같고 음악이 없는 정치는 심장이 없는 정치와 같다”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역사적으로 “노래와 정치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나간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예술지상주의적인 음악을 위한 음악을 단연 배격”했다고 한다. (「北 김정일 “음악은 정치에 봉사해야”」, 데일리NK, 2009.10.20.)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혁명은 노래 속에 전진하며 노래와 함께 승리한다”라는 음악 철학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2019년, 북 주민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보는 북녘사회」, 자주시보, 2019.5.16.) 즉 ‘노래 없는 혁명은 승리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래와 음악을 중시했다고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지은 노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0대에 「조국의 품」, 「축복의 노래」, 「나의 어머니」, 「대동강의 해맞이」 등의 노래를 창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는 「조선아 너를 빛내리」, 「백두의 행군길 이어가리라」를, 1971년에는 가극 「당의 참된 딸」을 지도하면서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을 만들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노래들을 만들면서 먼저 김일성 주석을 따르며 충정을 바쳐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해빛처럼 밝고 밝은 조국의 품은 / 아버지 장군님 품이랍니다” (「조국의 품」에서)

 

“조선을 빛내신 아버지 장군님 / 인민은 안녕을 축복합니다” (「축복의 노래」에서)

 

이 가사들을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을 칭송하며 조국을 지키듯이 받들고 안녕을 축원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같다.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에서는 “가을바람 찬 바람 불어올수록 / 따사로운 그 품이 그립습니다”, “장군님 계시는 최고사령부 / 기어이 기어이 찾아가리라”라고 해 김일성 주석만을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수령관을 ‘혁명과 건설에서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래들을 창작하면서 수령인 김일성 주석을 따르고 받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

 

다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겠다는 구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조선아 너를 빛내리」에서 “이 땅에서 수령님 높은 뜻 배워 / 조선 혁명 책임진 주인이 되리”, “누리에 빛나는 태양의 위업 / 대를 이어 해빛으로 이어가리라”라고 하면서 김일성 주석의 위업을 대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 같다.

 

「백두의 행군길 이어가리라」에서는 “백두의 행군길을 곧바로 이어가리 / 그 어떤 원쑤도 다치지 못하게 / 내 조국 영원히 지키여가리라”라면서 김일성 주석이 걸은 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 같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한 노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에서 불멸의 혁명 송가로 꼽히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함께 「동지애의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69년 2월 영화음악 작곡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에 대해 “송가적 품격도 있고 통속적인 군중 가요의 행진곡 맛도 나게 예술적으로 잘 형상화한 명곡으로 지금까지 창작된 노래들 가운데서 이 노래만큼 좋은 노래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지애의 노래」를 두고 좋아하는 노래라고 두 차례나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설에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혁명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맥박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1년 설에도 「동지애의 노래」를 좋아하는 노래로 꼽고 “모든 사람들이 혁명적 동지애를 지니고 죽음판에서도 끝까지 최고사령관을 찾아오는 진실한 길동무가 되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손자영, 「김정일의 애창곡은 ‘김일성 장군의 노래’」, 코나스넷, 2004.12.20.)

 

동지는 사상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동지들끼리 고난도 시련도 함께 이겨내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며 운명을 같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북한은 설명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지애의 노래」를 좋아한 이유는 동지를 귀중히 여기고 사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속에서도 2024년 신년경축공연 등을 보면 기세 찬 노래와 음악이 흥성이는 것 같다. 북한의 모습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정일, 노래, 음악, 정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