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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발레극, 북한 무대에 올라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3/21 [11:13]

러시아 발레극, 북한 무대에 올라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3/21 [11:13]

▲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 예술단이 20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했다. 관람객은 이날 예술단 단원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

 

북한에서 러시아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이 진행되었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 예술단이 20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발레극을 공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승정규 문화상, 성·중앙기관 및 관계 부문 일꾼들, 예술인들, 예술교육 부문 교원과 학생들,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이끈 연해주 대표단, 안드레이 말리셰프 문화부 차관이 이끈 문화부 대표단,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북한 주재 외교단 직원들 등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코제먀코 주지사와 말리셰프 차관이 축사를 했다.

 

그들은 “이번 예술단의 공연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동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깊은 관심 속에 실현되었다”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조러[북러]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후 지난 75년간 조러 친선은 굳건해졌다고 하면서 예술단의 공연이 두 나라 사이의 문화교류와 쌍무관계 발전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공연을 보여줬던) 남다른 감회를 안고 공연무대를 펼친 출연자들은 러시아 발레 예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발레극 「잠자는 숲의 미녀」를 아름답고 우아한 무용과 정교하고 세련된 예술적 기교로 훌륭히 형상하였다”라고 평가했다.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예술단 단원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예술단의 순회공연은 3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으로는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작곡: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불새」(작곡: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고전·현대 무용극이 진행된다.

 

▲ 공연에 앞서 코제먀코 주지사가 축사를 했다.  © 러시아 연해주 정부

 

▲ 북한 관람객들.  © 러시아 연해주 정부

 

▲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 예술단이 20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했다.

 

▲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극장 예술단이 20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했다.

 

 

 

 

 

한편, 코제먀코 주지사는 전날(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는 북러 간 경제 협력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한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방북 전 “문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인도주의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을 위한 사업 회의도 많이 계획되어 있다”라고 밝혀 방북 기간 관련 논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올레그 코제먀코 주지사는 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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