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전국의 대학가에는 '윤석열 정권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의 덕성여대에는 「그 날이 온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159명의 다리가 되어 간다. 상병 채수근의 눈으로, 건설 노동자 양회동의 꿈을 안고, 우리는 투표소로 간다. 4월은 혁명의 달이다. 산 자, 죽은 자, 저마다 손을 잡고 사람의 세상을 살리자고 할 일을 한다"라는 시와 함께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투표로 끝장내자"라고 호소했다.
서울과기대에 붙은 대자보는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그 앞장에는 늘 대학생이 있었다. 우리가 힘을 모아 정의를 외치자. 총선 승리를 만들어내자"라며 "대학생의 양심으로 민주·역사·미래·삶을 위해 투표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천의 청강대에 붙은 대자보는 "지금 이 사회는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 불합리를 강요하고 우리가 체념하게 만든다"라며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불편하고 눈치가 보이는가. 혹은 절절히 공감되는가. 학우님의 그 마음이 사회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선택하자"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서울의 고려대에 붙은 대자보는 "숨막히는 날들이었다. 물가, 교통비, 난방비, 가스비 무엇하나 치솟지 않은게 없었다. 전쟁위기는 어느때보다 고조됐다. 봄에는 양회동 열사를, 여름에는 채상병을, 가을에는 이태원 청춘들을 잃었다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던 의원과 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쳤던 졸업생은 입이 틀어막힌 채 질질 끌려갔다"라며 "모든 게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일어난 일들"이라고 했다.
이어 "'투표한다고 바뀔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지금 우리의 한 표는 암담한 현실을 끊어내고 밝은 내일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낼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우리의 투표에 달려있다"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고려대에 붙은 또 다른 대자보는 "윤석열 정권이 집권하고 서민들의 삶은 계속해서 어려워졌다. 물가는 멈출 줄 모르고 치솟아, 최저시급으로 사과 한 알도 못 사먹을 정도이다.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없어지는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라며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층이 투표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서울의 동덕여대, 대전의 목원대·충남대·한남대, 대구의 경북대·계명대·대구대, 광주의 동강대, 부산의 동아대·부산대에 대자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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