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북한 여행 관련 ‘보스토크 인투르(Восток Интур)’ 홍보물. © 보스토크 인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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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광객들이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탄생일)부터 5월까지 봄철 북한 여행을 할 예정이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Восток Интур)’ 사장 인나 무히나는 “이번 봄에 맑은 아침의 나라[조선(북한)을 뜻함.]로 세 차례 여행이 이뤄질 것이다. 모두 4월 하반기와 5월 초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의 여행 모두 기본적으로 평양에선 해방탑, 만수대 언덕, 김일성광장, 조선노동당 창건기념탑을, 개성에선 공민왕(경효왕)릉, 고려박물관을 방문한다. 여기에 추가로 각 여행 특성에 맞게 방문지가 결정되었다.
숙소는 모두 양각도국제호텔(4성급)이다.
첫 번째 여행은 4월 15~19일,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태양절에 맞춰 방문한 만큼 김일성 주석과 관련된 곳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둘째 날 금수산태양궁전, 대성산혁명열사릉, 만경대고향집을 방문한다. 셋째 날에 방문하는 개성에선 선죽교, 표충비도 본다. 넷째 날에는 광복지구상업중심(구 광복백화점), 만경대학생소년궁전도 둘러본다.
두 번째 여행도 4박 5일 일정으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노동절이 포함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첫째 날에 인민대학습당을, 둘째 날엔 개성에서 왕건릉을 본다. 셋째 날엔 대성산유원지, 모란봉공원을 방문하고 청년 무도회에 참가해 노동절을 맞은 북한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넷째 날엔 묘향산과 보현사를 산책한다.
세 번째 여행은 두 번째 여행과 비슷한 일정으로 5월 6~10일 진행된다.
관광객들은 첫째 날에 인민대학습당을, 둘째 날엔 개성에서 왕건릉을 본다. 셋째 날엔 묘향산과 보현사를 거닌다. 넷째 날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방문해 미국 정찰선이었던 푸에블로호도 볼 예정이다.
여행사는 봄철 여행에 이어 8~12일 일정으로 여름철 여행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철 여행에 온 관광객들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같은 북한 해변에서 휴양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머지않아 북러 간 기차 여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주 정부 국제협력국 국장은 11일 “현재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하산-두만강-라선’ 열차 노선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 노선에서 큰 관광 잠재력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