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2일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가 핵무력의 신속반격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전쟁억제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되는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이 이번에 처음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은 2023년 3월 18~19일 실시된 바 있다. 당시 해당 훈련에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가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던 중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가 ‘핵방아쇠’라는 것이 3월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지도 관련 보도를 통해 공개되었다.
지난해 훈련에선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던 반면, 이번 훈련에서는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600밀리미터 초대형 방사포 발사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핵방아쇠’ 체계에 따라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동원한 건 처음이다.
신문은 이번 훈련 기본 목적과 관련해 “우리 핵무력의 신뢰성과 우수성, 위력과 다양한 수단에 대한 시위,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들의 군사적 대결 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성격을 띠고 감행되고 있는 시기에 진행된 것으로 하여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신호로 된다”라며 한미 공군이 지난 4월 12일부터 벌이고 있는 연합편대군 종합훈련과 한미 특수작전 부대가 18일 실시한 연합공중침투훈련 등을 지적했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로 우리 국가의 안전 환경이 심히 위협당하고 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우리로 하여금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위해 정세를 주동적으로 통제해나갈 수 있는 최강의 군사력을 더욱 압도적으로, 더욱 가속적으로 비축해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런 배경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김정식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고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훈련을 지휘했다.
훈련은 ▲국가 최대 핵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 발령 시 부대들을 핵반격 태세로 이행시키는 절차와 공정에 숙달하는 실동훈련 및 핵반격 지휘체계 가동 연습 ▲핵반격 임무가 부과된 구분대 숙련 및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 등 크게 2단계로 진행했다.
신문은 “해당 연합부대에서 당선된 화력습격중대가 참가하였으며 처음으로 ‘핵방아쇠’ 체계에 망라되어 진행하는 훈련과 일제사격훈련을 관련 부대, 구분대 지휘관, 군인들이 참관하였다”라고 전했다.
초대형 방사포들에서 발사된 포탄들은 사거리 352킬로미터의 목표 섬에 명중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하면서 초대형 방사포들의 높은 명중률에 “마치 저격수 보총 사격을 본 것만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세계최강의 우리식 전술핵 공격수단들이 신속하고 철저한 반격 태세에서 유사시 중대한 자기의 전략적 임무 수행에 충실히 동원될 수 있게 엄격히 준비되어 가고 있다”라며 “오늘 초대형 방사포병까지 인입된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전술핵 공격의 운용 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중앙의 핵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 전략의 모든 면에서 핵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끊임없이 높이는 방향으로 전법과 작전을 계속 완성해나가며 핵무력의 경상적인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해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면서 “전략핵무력 강화를 위한 투쟁 행정에서 지침으로 삼아야 할 원칙적 문제들”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핵무력이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문은 “핵무력은 더더욱 고도화된 능력으로 임전 태세를 유지하며 적들의 준동과 도발을 철통같이 억제하고 주시할 것이며 적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중대한 사명을 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슈 밀러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각)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라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밀러 대변인은 “이는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되고 있다”라며 “블링컨 국무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 분명히 의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훈련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밀러 대변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은 여전히 자신들에게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나오고 있다.
또 미국은 중국을 끌어들여 북한을 압박하려고 하지만 중국이 호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미국과 북한의 모순이고,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북미 간 직접적인 대결 해소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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