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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동 열사 검찰청 CCTV 유출 사건’ 경찰은 빨리 수사하라”···진보당 기자회견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5/02 [13:53]

“‘양회동 열사 검찰청 CCTV 유출 사건’ 경찰은 빨리 수사하라”···진보당 기자회견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5/02 [13:53]

  © 진보당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1주기인 2일 오전 11시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경찰청 앞에서 ‘분신장면 검찰청 CCTV 유출 사건’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5월 1일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는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윤석열 정권을 꼭 무너뜨려 달라’는 유지를 남기고 자기의 몸에 불을 붙였다. 다음날인 2일, 양회동 열사는 운명했다.

 

지난해 5월 16일 조선일보는 양회동 열사 분신 당시 곁에 있던 노조 간부가 분신을 방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춘천지검 강릉지청 민원실 CCTV 영상화면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첨부됐다. 그 후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장관은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한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썼다.

 

이에 건설노조는 지난해 5월 22일 조선일보 기자와 원 전 장관, CCTV 영상을 제공한 성명불상자 등을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6월 1일 건설노조 측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한 뒤 “CCTV 영상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 진보당

 

이에 진보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양회동 열사 1주기에 즈음해 경찰에 수사를 빨리해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의 CCTV 화면과 강릉지청 CCTV 화면이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지만 경찰의 수사는 10개월째 감감무소식”이라며 “춘천지검 강릉지청 건물의 CCTV가 유출됐는데, 누가 어떤 이유로 유출했는지 찾는 게 이렇게 오래 수사할 일인가”라고 호통쳤다. 

 

이어 “경찰은 제기된 고소와 고발 사건을 하루빨리 조사하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조선일보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 원희룡 전 장관은 유족과 건설노조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종덕 당선인은 “오늘은 양회동 열사가 돌아가신 날”이라며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의 죽음은 윤석열 대통령, 국토부, 경찰, 조선일보의 정권 위기 탈출용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CCTV 유출은 명백한 범죄이고, 근거 없는 분신 방조 의혹 제기는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만약 수사당국이 범죄를 은폐할 목적으로, 관련자 비호를 목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면 유가족과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호통쳤다. 

 

정혜경 당선인은 “(경찰이) 윤석열 정권 최대 권력인 ‘검찰과 조선일보’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것은 경찰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경찰은 ‘검언 유착’ CCTV 유출 혐의를 즉각 수사해서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2일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 1주기 추모제’를 거행한다.

 

아래는 진보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검찰청에서 유출된 CCTV 수사가 1년이나 걸릴 일인가? 

경찰은 하루빨리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

 

어제 5월 1일은 134주년 세계노동절이었고, 윤석열 정권이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매도하는 것에 항거해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가 분신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조선일보는 고 양회동 열사의 분신이 일어난 며칠 뒤, 건설노조 모 간부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영상을 제시했습니다.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조선일보의 보도를 근거로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라며, 고인의 죽음에 무슨 배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한 노동자의 가슴 아픈 죽음마저 조선일보와 윤석열 정부는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고 양회동 열사에 대한 ‘분신 방조’ 고발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건설노조는 지난해 6월 분신 방조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기자와 원 전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또한 조선일보가 내보낸 독자 제공의 영상이 춘천지검 강릉지청의 CCTV 화면이라고 판단하여, 이의 유출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조선일보 기사의 CCTV 화면과 강릉지청 CCTV 화면이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지만 경찰의 수사는 10개월째 감감무소식입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 건물의 CCTV가 유출됐는데, 누가 어떤 이유로 유출했는지 찾는 게 이렇게 오래 수사할 일입니까? 

원희룡 전 장관은 분신 방조가 없다는 결정에도, 유족과 건설노조에 어떤 사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무장관의 자리에 있는 공직자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고인과 유족을 욕보였는데도, 의혹 제기였다며 뭉개고 있는 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경찰은 제기된 고소와 고발 사건에 대해 하루빨리 조사하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조선일보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해야 합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유족과 건설노조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과 보수언론에 의해 한 노동자의 죽음에 덧씌워진 거짓과 모함의 굴레를 벗길 때까지 진보당 당선자들은 건설노조와 함께 싸우겠습니다.

2024. 5. 2. 

진보당 윤종오, 정혜경, 전종덕 국회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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