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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 영수회담 물밑 접촉과 미국의 ‘요상한 꼼수’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5/11 [23:51]

황선, 영수회담 물밑 접촉과 미국의 ‘요상한 꼼수’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5/11 [23:51]

황선 평화이음 이사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수회담 물밑 접촉에서 이야기됐다는 ‘무시무시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이사는 박지원 국회의원 당선인이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영수회담 물밑 접촉을 이야기하면서 ‘무시무시한 게 있(었)다’, ‘중대한 또 하나의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을 짚었다. 

 

그러면서 “‘엄청난’, ‘무시무시한’, ‘중대한’ 정도의 수식이 가능하려면, 상상 이상의 파괴적인 것이 오고 갔어야 한다”라며 “이를테면 거국내각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손잡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윤석열, 이재명이 손을 잡는 거국정당쯤?”이라고 상상했다. 

 

이와 관련해 황 이사는 “한국 정치의 보이지 않는 손들이 충분히 그릴 수 있을 법한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황 이사는 “미국 입장에서 국힘당으로는 한국 정치를 관리 통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짙어질수록 다양한 판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 국힘당세력이 수구꼴통으로 낙인찍혔고 더는 대중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영수회담을 이용한 물밑 접촉 등에서 ‘무시무시한 말’들이 오가는 등 꼼수들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 “미국과 국힘당의 힘과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별별 요상한 꼼수를 고안해 내는 중인 모양인데, 이제 판은 주권자의 역할을 각성한 우리 국민이 짠다”라며 “모두 헛된 꿈 깨고, 냉수 먹고 속 차리길”이라고 일갈했다.

 

아래는 황선 이사의 글 전문이다.

 

영수회담 물밑 접촉에서 이야기됐다는 ‘무시무시한 것’?

 

박지원이 지난 9일 언론과의 인터뷰 중 영수회담 물밑 접촉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게 있(었)다’고 언급했다. 

자신들이 영수회담 물밑 접촉을 했다고 선언하고 나선 임혁백, 함성득 두 사람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지원은 두 사람이 먼저 밝히지 않는 한 밝힐 수 없는 일이라며 기자의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지원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대한 또 하나의 문제’라는 표현을 쓰고 입을 닫는 식으로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같은 인터뷰 도중 박지원은 박정희와 김영삼의 영수회담에서 박정희가 김영삼에게 “임자 다음엔 해”라고 한 말도 언급했다. 

해당 기사의 댓글에도 그렇지만, 많은 언론이 물밑 접촉에서 오간 내용들을 추측해 쏟아놓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의 추측은 거국내각, 총리 추천, 윤석열 사후 보장 정도로 정리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무시무시한’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 

‘엄청난’, ‘무시무시한’, ‘중대한’ 정도의 수식이 가능하려면, 상상 이상의 파괴적인 것이 오고 갔어야 한다.

이를테면 거국내각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손잡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윤석열, 이재명이 손을 잡는 거국정당쯤? 

탈당하거나 탈당 당하는 것이 수순으로 보이는 윤석열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구조선은 없다. 

누구를 앉혀도 시끄러울 총리 자리를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하고 윤석열은 내치에서 손을 떼겠다는 제안, 그러면 국회에서 원하는 4년 중임제 개헌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은 어떤가? 윤석열 입장에서, 되기만 한다면야 이보다 좋은 것은 없을 터다. 

이재명 대표가 평소 정치란 것이 극한 대립을 피해야 한다며 자신을 그렇게까지 공격해 온 윤석열에게도 후보 시절부터 가능한 점잖게 대응하고 비난을 자제해왔는데, 그런 태도에 기대를 한 윤석열 측에서 과한(무시무시한) 제안을 했을 수도 있다. 

게다가 2019년 조국 탄압 정국에서, 국민은 검수완박을 외치며 윤석열과 전선을 쳤었는데, 당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과 조국의 대립을 차기 대선주자 간 싸움으로 인식하고 관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세간의 평이 있었다. 

문재인이 조국을 차기 주자로 낙점했고, 이걸 막으려는 세력들이 윤석열을 통해 무산시키려 했는데,

이재명도 그런 입장에서 관망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에 기대를 했다면 한국 정치의 보이지 않는 손들이 충분히 그릴 수 있을 법한 그림이다. 

미국 입장에서 국힘당으로는 한국 정치를 관리 통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짙어질수록 다양한 판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최근 년에만 해도 이준석 유승민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안철수를 통해서는 국민의당을 시도했었다. 

현재 국힘당 세력이 수구꼴통으로 낙인찍혔고, 더는 대중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영수회담을 이용한 물밑 접촉 등에서 ‘무시무시한 말’들이 오가는 등 꼼수들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여튼, 미국과 국힘당의 힘과 영향력이 쇠퇴하면서 별별 요상한 꼼수를 고안해 내는 중인 모양인데, 이제 판은 주권자의 역할을 각성한 우리 국민이 짠다. 

4.19나 10.26을 뒤집어 우리 국민의 열망을 짓밟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물밀듯 밀려들겠지만, 세상은 변했다. 모두 헛된 꿈 깨고, 냉수 먹고 속 차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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