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17일 오전 9시 30분에 서울서부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대통령실 면담 요청 대진연 구속영장 청구 규탄! 구속영장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월 5일 당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기각되었다가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대진연 회원 ㄱ 씨는 발언에서 “우리 대학생들은 김건희 특검법을 바라는 민심을 전하기 위해 (국힘당 중앙당사로) 면담 요청을 하러 갔다. 당시 10명의 대학생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명백한 탄압이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전원 기각된 후 4개월이 지난 지금 이미 구속영장이 기각된 저와 (대통령실) 면담 요청과 관련이 없는 3명을 배후자로 지목하며 또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오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을 확신한다”라며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없었지만, 배후자로 지목되어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회원 ㄴ 씨는 “지난 1월 구속영장이 전원 기각된 후 이제야 (대통령실) 면담 요청과 관련 없는 사람을 배후자로 지목하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의 주장은 너무나 터무니없고 무리한 주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을 당해 핸드폰도 빼앗겼었다. (나는) 아르바이트하며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신원이 분명하고 거주지 역시 분명하다. 또 지난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도, 도주할 우려도 없는데 (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고 했다.
또 “(나는) 대진연 회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도 자주 가고, 실무도 나눠서 한다. 다른 대진연 회원과 약속도 잡고 놀러가기도 해서 전화와 문자 등 연락도 자주 한다”라며 “검찰이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대진연을 탄압하려고 소설을 쓰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대진연 회원 ㄷ 씨는 “주가조작, 학력조작,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명품가방 뇌물을 받아먹은 진짜 범죄자 김건희는, 여태껏 조사 한 번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분명히 잘못됐다. 공정하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고 바로 잡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라며 “그러나 늘 돌아오는 건 대학생들에 대한 탄압뿐이다. 폭력적으로 연행을 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자꾸만 구속을 시키려고 한다. 검찰은 윤석열 정권의 눈치나 보면서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국민을 탄압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구속되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라며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했다.
대진연 회원 ㄹ 씨는 “대학생들을 투쟁으로 나서게 한 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윤석열이다. 윤석열의 무도함에 치가 떨린다. 윤석열이 정권을 잡고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이 떠오른다”라면서 “반지하에서, 오송참사에서, 이태원참사에서 죽어간 소중한 목숨들과 노동절에 윤석열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당긴 노동자들이 떠오른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오로지 자신만 생각하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정권이 독재정권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독재정권의 범죄에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이 시대 대학생의 책무이기도 하며 권리다”라고 주장했다.
대진연 측은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총 1,743명의 국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후 6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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