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정원의 불법사찰 피해자인 주지은 씨가 서울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몰카범 이승재 수사 및 처벌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주 씨는 탄원서에서 “(지난 4월 3일) 수서경찰서로 나가 피해자 진술을 하고 왔으나 아직까지도 이승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하루라도 빠르게 피의자를 소환해 수사할 것을 수서경찰서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2일 주 씨와 지인들은 주 씨 직장 주변에서 주 씨를 도둑 촬영한 국정원 직원 이승재를 적발한 바 있다.
그 당시 국정원 직원의 휴대전화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 씨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사진들이 가득했다. 주 씨뿐 아니라 자녀와 남편, 주변 지인들까지 모조리 도둑 촬영의 대상이었다.
주 씨는 사건 당일인 22일 이승재를 몰카범으로 신고했고, 수서경찰서는 바로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수서경찰서는 아직도 이승재를 수사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수서경찰서는 범죄 주요 증거물인 이승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주 씨는 앞으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 탄원서를 제출하러 경찰서에 들어가는 주지은 씨. © 강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