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2024년 10월에 국지적 무력 충돌 일어난다는 예상 2.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에서 도발한 심리전 3. 8.20 포격 사건과 심리전 확성기 방송 4. 한국군 해병대는 조선 영해를 10km 이상 침범했나? 5. 붉은기포병연대의 600mm 전술핵 방사포
1. 2024년 10월에 국지적 무력 충돌 일어난다는 예상
2024년 5월 24일 미 제국의 유력한 언론매체 NBC 뉴스(News)가 미 제국 고위 관리 6명(six senior U.S. officials)에게서 전해 들었다는 ‘10월 기습설(October surprise)’에 관해 보도했다. 고위 관리 2~3명이 거론한 게 아니라 고위 관리 6명이 이구동성으로 ‘10월 기습설’을 거론했다니, 심상치 않은 일이다.
NBC 뉴스 취재기자는 보도기사에서 ‘기습’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비상사태’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 비상사태(contingency)라는 용어는 보도기사 본문에도 들어있다. 비상사태는 국지적 무력 충돌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10월 비상사태설’로 표기한다.
미 제국 국무부 고위 관리 6명이 NBC 뉴스 취재기자에게 말해준 ‘10월 비상사태설’은 2024년 11월 5일에 실시될 미 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월경에 조선이 ”지난 10년 이래 가장 도발적인 군사행동(its most provocative military actions in a decade)”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보도기사에서 미 제국 정보 관리(U.S. intelligence official)는 “우리는 조선이 올해 도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은(조선의 도발 행동을 뜻함-옮긴이) 규모가 얼마나 확대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들어보면, 미 제국 정보기관은 ‘10월 비상사태’를 단순히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 기정사실로 인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 제국 고위 관리 6명이 NBC 뉴스 보도기사에서 말한 바에 의하면, 미 제국군 수뇌부는 오는 10월 한(조선)반도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비상사태 계획들(contingency plans)을 최근에(recently) 준비했다”라고 한다. ‘비상사태 계획’이란 작전계획을 의미한다. 미 제국군 수뇌부가 작전계획까지 준비한 것을 보면, 미 제국이 ‘10월 비상사태설’에 관한 확실한 정보판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 제국 고위 관리 6명이 NBC 뉴스 보도기사에서 말한 바에 의하면, 그들이 예상하는 국지적 무력 충돌은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한국군을 기습적으로 공격하거나 또는 한국 국경지대에 있는 섬들에 기습적인 포사격을 가하는 두 가지 사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국 국경지대에 있는 섬들은 백령도와 연평도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미 제국 고위 관리 6명이 거론한 ‘10월 비상사태설’은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에서 한국군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비상사태 또는 조선인민군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기습적으로 포격하는 비상사태를 예상한 것이다. 현재 조성된 엄중한 군사 상황을 생각하면, 이 두 비상사태가 한꺼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 제국 고위관리 6명이 말한 ‘10월 비상사태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까닭은 요즈음 한(조선)반도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날 위험이 차츰 증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조성된 무력 충돌 위험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일어났던 무력 충돌 위험보다 훨씬 더 엄중하다. 10년 전 무력 충돌 위험을 돌이켜보자.
2014년 10월 10일 악질 탈북자들이 경기도 연천군 중면에 있는 야산에서 대형 공중 살포 기구 23개를 군사분계선 너머 조선으로 날려 보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은 공중 살포 기능이 없는 작은 풍선이고, 악질 탈북자들이 사용하는 것은 공중 살포 기능이 있는 대형 부양기구다. 파란 하늘로 날아가는 작은 풍선에는 아이들의 꿈이 담겼지만, 악질 탈북자들이 어둠 속에서 날려 보내는 공중 살포 기구에는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심리전 자료들이 들어간 전단(leaflet)과 이동식 기억장치(USB)들이 실렸다. 그러므로 풍선이라는 말보다 공중 살포 기구라는 말을 써야 정치군사적 의미가 선명해진다.
10년 전 그날 밤,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망상을 가득 실은 대형 공중 살포 기구 23개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군사분계선 상공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그런 정황을 관측한 조선인민군 전방초소 전투원들은 공중 살포 기구를 격추하기 위해 14.5mm 고사총을 사격했다. 사거리가 긴 고사총탄이 군사분계선 너머 한국군 전방초소와 면사무소에 떨어졌다. 화들짝 놀란 한국군은 조선인민군 경계초소를 향해 기관총을 사격했다. 양측 경계초소 사이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전이 벌어지자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는 갱도 진지 차폐문을 열고 대구경 곡사포에 포탄을 장전했고, 한국군 포병부대도 곡사포 포신을 치켜올려 사격태세를 취했다. 총격전이 포격전으로 확대될 지경에 이르자 한국군 전투기들과 조선인민군 전투기들이 각기 미사일과 폭탄을 장착하고 출격태세를 갖추었다. 그처럼 화급한 정황 속에서 만일 어느 쪽이 포를 한 발이라도 쏘았더라면, 국지적 무력 충돌이 벌어졌을 것이다.
2.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에서 도발한 심리전
2024년 5월 10일 밤 11시경 강화도 북부지역에 잠입한 악질 탈북자들은 입에 담지 못할 악담으로 김정은 총비서를 모욕, 비방하고, 조선 정권을 붕괴시키려고 선동하는 전단 300,000장과 동영상을 담은 이동식 기억장치(USB) 2,000개가 들어간 꾸러미들을 대형 공중 살포 기구 20개에 매달아 조선으로 날려 보냈다.
악질 탈북자들이 심리전 도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2023년 9월 26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의 헌법재판소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한 위헌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폐지해준 덕분에 악질 탈북자들은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망상을 가득 담은 공중 살포 기구를 무한정 날려 보낼 ‘표현의 자유’를 획득했다.
2021년 4월 28일 미 제국 국무부 대변인은 제18차 ‘북조선 자유주간’이라는 행사를 벌여놓고 자기들이 “북조선 주민들의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의 노력을 “언제나 지지한다”라고 떠들어댔다. 미 제국 국무부는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미쳐 날뛰는 악질 탈북자들에게 전미민주주의기금(NED)을 통해 막대한 재정을 퍼주고 있다. 2020년 6월 11일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악질 탈북자들은 미 제국 국무부의 지원과 종미우익 정권의 비호를 받으면서 전단 1,923만 9,000장을 공중 살포 기구에 실어 조선으로 날려 보냈다고 한다.
2023년 11월 8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대한민국 종말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은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비롯한 심리모략전이 곧 대한민국 종말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 제국의 지원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의 비호를 받는 악질 탈북자들이 공중 살포 기구를 조선으로 날려 보내는 심리전이 한국을 멸망시킬 기폭제로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경고를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까닭은 2024년 1월 1일 이후 한(조선)반도 정세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12월 26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라고 언명하였다. 그러므로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2024년 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은 국경선으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조선과 한국은 남북관계에서 벗어나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로 전환되었다.
그런데 ‘전쟁 중에 있는 교전국 관계’에 놓여있는 한국에서 미 제국의 지원과 종미우익 정권의 비호를 받는 악질 탈북자들이 공중 살포 기구를 조선으로 날려 보내는 심리전에 광분하면, 그것은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정전협정 위반으로 되는 게 아니라 국경선을 넘어가는 영공 침범으로 된다. 조선은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서는 사태의 엄중성이 덜한 경우 대응을 자제할 수 있지만, 영공 침범에는 대응을 자제할 수 없다.
그래서 조선 국방성은 2024년 5월 25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의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 국방성은 담화에서 국경선을 넘어 조선 영토에 “빈번하게 삐라와 오물을 살포하는 한국의 적대행위에 대응하겠다”라고 예고했다. 그런 예고에 따라, 2024년 5월 28일 밤 9시경부터 조선인민군이 날려 보낸 공중 살포 기구가 한국 각지에 날아 들어가 악취 풍기는 오물을 무차별 살포했다.
조선 국방성이 2024년 6월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의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은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오물 15톤을 공중 살포 기구 3,500여 개에 실어 한국 각지에 살포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이 날려 보낸 공중 살포 기구 1,000여 개를 감시, 정찰했다고 밝혔다. 한국군 항공 감시 체계는 조선인민군이 날려 보낸 공중 살포 기구 3,500여 개 중에서 2,500여 개를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군 항공 감시 체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군은 화생방 신속대응단(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을 긴급 출동시켜 지상에 떨어진 오물이 위험물질인지 아닌지 검사해야 했고, 한국 경찰은 오물더미들을 끝없이 치우느라고 고생을 했다. 이것은 2024년 5월 10일 악질 탈북자들이 미 제국의 지원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의 비호 아래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망상을 가득 담은 대형 공중 살포 기구 20개를 조선으로 날려 보낸 심리전 도발을 응징한 조선인민군의 오물 공중 살포 작전이다.
2024년 6월 2일 조선 국방성은 김강일 국방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라고 하면서 오물 공중 살포 작전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100배의 오물을 다시 공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3. 8.20 포격 사건과 심리전 확성기 방송
악질 탈북자들은 미 제국의 지원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공중 살포 기구를 날려 보내는 심리전 도발을 머지않아 재개할 것이다. 그에 대처해 조선인민군은 예고한 대로 100배 더 많은 오물을 공중에서 살포하는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군은 조선을 향해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이다. 한국군은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이미 검토했으며, 방송 준비도 마쳤다. 이런 사정은 한국군과 조선인민군이 국지적 무력 충돌로 차츰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격화일로에 있는 군사 상황을 살펴보자.
1990년 10월 1일 노태우 종미우익 정권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직할부대로 ‘심리전단’이라는 명칭의 심리전 부대를 창설했다. ‘심리전단’ 단령 제2조에는 그 부대의 3대 임무가 “적 및 가상적에 대한 심리작전 실시”, “수복 및 점령지역과 취약지역에 대한 선무심리전 지원”, “전술작전부대에 대한 선전물 제작 지원”이라고 명시되었다.
최근 한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국 국방부와 합참본부는 심리전단을 동원해 군사분계선(국경선) 일대에서 고출력 확성기를 사용하는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려고 준비했다고 한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 따른 신뢰 조치로 심리전 확성기 방송은 중지되었는데, 그로부터 6년 만에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려는 것이다.
지난 시기 심리전단은 군사분계선 일대에 이동식 고출력 확성기 40여 개, 고정식 고출력 확성기 10여 개를 설치했었다. 이동식 고출력 확성기의 청음 거리는 약 30km이고, 고정식 고출력 확성기의 청음 거리는 약 20km다. 심리전단은 전방 지대에 있는 조선인민군 장병들과 주민들 속에서 심리적 동요를 촉발시키고 ‘탈북심리’를 유도하기 위해 고출력 확성기를 틀어놓는다.
심리전 확성기 방송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도발 행동인지 알려면, 2015년 8월 20일에 발생한 국지적 무력 충돌 위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 경계초소에서 한국군 경계초소를 향해 14.5mm 고사총과 76.2mm 견인포를 사격했다고 주장하면서, 155mm 자주포 29발을 사격하고,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것이 8.20 포격 사건이다.
나중에 주한미국군 사령부 특별조사반이 8.20 포격 사건의 진상을 조사했더니, 당시 조선인민군이 포사격을 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군은 대응한다는 구실을 내걸고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조선인민군은 한국군이 155mm 자주포 28발을 사격한 것보다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에 더욱 분노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과 민방위군에 준전시 상태 돌입을 명령했다. 2015년 8월 20일 조선인민군과 민방위군이 준전시 상태에 돌입한 것은 1968년 1월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1976년 8월 판문점 사건, 1983년 3월 평양 점령을 가상한 북침전쟁연습, 1993년 선제핵타격을 가상한 북침전쟁연습 이래 역사상 다섯 번째로 취해진 비상조치였다. 2015년 8월 24일 미 제국 언론매체 CNN 보도에 의하면, 8.20 포격 사건 당시 조선인민군은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 준비 태세로 전환시켰고, 포병부대들을 군사분계선 일대에 추가로 전진 배치했으며, 반항공 레이더 기지들을 전부 가동했고, 수상함과 잠수함 가운데 3분의 1을 전투태세로 전환시켰다고 한다. 그런 급박한 상태에서 한국군이 포를 한 발이라도 사격하면, 조선인민군과 민방위군은 공격을 개시하게 된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오늘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준비에 착수했다. 이것이야말로 국지전 무력 충돌을 자초하는 극히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미 제국 고위 관리들이 ‘10월 비상사태설’을 거론한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
4. 한국군 해병대는 조선 영해를 10km 이상 침범했나?
1999년 9월 2일 조선은 동해와 서해에 해상분계선을 획정했다고 선포했다. 한국군은 조선이 선포한 해상분계선의 좌표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차마 공개하지 못하고 군사비밀로 은폐했다.
그런데 한국군 소식통이 언론매체에 흘려준 정보에 의하면, 조선의 해상분계선에서 가장 남쪽으로 내려온 최저선은 한국군이 사실상 해상분계선으로 인정하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해역에 그어졌다고 한다. 이것은 백령도와 연평도가 조선의 해상분계선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24년 1월 1일 조선이 기존 해상분계선을 해상국경선으로 전환시켰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되어 백령도와 연평도는 조선 영해 안에 포함되었다. 그러므로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는 조선의 해상국경선을 10km 이상 깊숙이 침범한 것이다. 해상경계선 침범과 해상국경선 침범은 차원이 다르다. 경계선 침범은 넘어갈 수도 있지만, 국경선 침범은 국가 주권을 훼손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이므로 국내법과 국제법에 의거한 처벌이 응당 뒤따르게 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그런데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군 해병대는 조선 영해를 10km 이상 침범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인민군은 한국군 해병대가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것 자체를 국가 주권을 훼손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엄중한 도발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군 해병대가 서해 해상국경선을 넘어와 조선 영해를 침범했으므로 조선인민군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를 격퇴하고 자기의 국가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미 제국 고위관리 6명이 NBC 뉴스 보도기사에서 언급한 ‘10월 비상사태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다. ‘10월 비상사태설’에 의하면, 미 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4년 10월 조선인민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에 기습적인 포사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은 조선 영해를 침범하고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처럼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받게 된 위험한 상황이 도래했으면 당연히 은인자중해야 하는데도, 한국군은 서해 5도 해역과 그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속 벌여놓으면서 조선인민군을 되레 더 자극하고 있다.
이를테면, 2024년 1월 5일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는 자주포와 전차포를 대거 동원해 포탄 400여 발을 해상으로 쏘는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 포사격 훈련은 당일 조선인민군이 백령도 북쪽 해상과 연평도 북쪽 해상에서 해안포 200여 발을 발사한 포사격 훈련에 대응한다는 구실을 내걸고 감행된 것이다. 그런데 조선인민군이 백령도 북쪽 해상과 연평도 북쪽 해상에서 해안포 200여 발을 발사한 까닭은 2024년 1월 3일 한국 해군이 전투함 13척과 해상초계기 3대를 동원해 동해, 서해, 남해 전 해역에서 함포 사격훈련과 해상 기동훈련을 진행하면서 조선인민군을 극도로 자극했기 때문이다.
2024년 3월 7일 한미 해병대는 서해 5개 섬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고, 3월 15일에는 한국군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증원훈련을 실시했다. 증원훈련에는 한국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와 해군 신속기동부대가 상륙함, 상륙기동헬기, 상륙돌격장갑차를 대거 동원했고, 한국 육군은 공격헬기, 기동헬기, 수송 헬기와 특수전 부대를 동원했다.
2024년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한국 해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포사격 훈련을 또다시 감행했다.
2024년 5월 14일에는 한국군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가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각종 전투기 30대, 각종 지대공 미사일, 이지스 전투함들을 동원해 서해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5월 16일에는 미 제국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 2대와 한국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가 서해 상공에서 공중전 훈련을 실시했다. 5월 27일부터 5월 30일까지 4일간 미제군 공군과 한국 공군은 각종 전투기, 공격기, 무인공격기 90대를 동원해 서해 상공에서 공대공 미사일, 공대지 미사일, 공대지 유도폭탄을 발사하는 실전훈련을 감행했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실은 한국군이 단독으로 또는 미 제국군과 연합하여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와 그 주변 해역에서 실전훈련을 대폭 증가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5월 28일 국방과학원에서 연설하면서 “미 제국주의자들과 그 졸개들은 최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 부근과 인근 해역 및 공역에서 저들의 군사력을 시위함에 있어서 최대의 기록을 돌파하고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조선 국방성은 2024년 5월 25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말하는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을 넘어본 적이 없”는데, “한국 괴뢰 해군과 해양경찰의 각종 함선들이 기동 순찰을 비롯한 여러 가지 구실로 우리의 해상국경선을 침범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해상주권이 지금처럼 계속 침해당하는 것을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으며 어느 순간에 수상에서든 수중에서든 자위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정식 경고”했다. 위와 같은 경고 담화가 나온 직후인 2024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조선인민군은 커다란 꾸러미를 매단 공중 살포 기구들을 한국 영공으로 날려 보내는 공중 살포 작전을 전개했다. 그 꾸러미에는 악취 풍기는 오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5. 붉은기포병연대의 600mm 전술핵 방사포
미 제국 고위 관리 6명이 언급한 ‘10월 비상사태설’에 의하면, 미 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4년 10월경에 조선인민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에 기습적인 포사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런 예상은 2010년 11월 23일에 일어난 연평도 포격전을 연상시킨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조선인민군 제4군단은 그들이 보유한 각종 방사포들 가운데서 작전성능이 가장 약한 122mm 30련장 방사포가 탑재된 3축6륜 포차 6대를 황해남도 해안지대로 출동시켜 연평도를 향해 180발을 퍼부었다. 그런 식으로 진행된 연평도 포격전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있었던 고전적 포격전이다. 2024년 6월 현재 조선인민군 붉은기포병연대는 백령도와 연평도를 향해 최신형 자동사격통제체계로 가동되는 600mm 전술핵 방사포를 잔뜩 겨누고 있다. 그러므로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은 600mm 전술핵 방사포를 사격할 것이다.
600mm 전술핵 방사포탄이 불우박처럼 쏟아지면,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대 군사 기지들은 핵화염 속에서 전부 초토화될 것이고, 거기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는 핵화염 속에서 전멸할 것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국지적 무력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된다. 확전은 불가피하다. 국지적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재래식 무기밖에 없는 한국군은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조선인민군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할 것이다.
조선 국방성이 조선인민군의 오물 공중 살포 작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2024년 6월 2일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군은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준비를 끝내고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망상에 미쳐 날뛰는 악질 탈북자들이 공중 살포 기구를 조선으로 또다시 날려 보내면, 조선인민군은 잠정적으로 중단한 오물 공중 살포 작전을 재개할 것이고, 한국군은 실행 준비를 마친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이다.
한국군이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나 확전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확전은 동아시아 전쟁을 의미한다. 동아시아 전쟁에서 미 제국은 한국 방어를 포기하는 대신 일본자위대, 주일미국군, 주한미국군, 대만군, 필리핀군을 전부 끌어들여 대만 방어에만 집중하게 된다. 미 제국이 한국 방어를 포기하고 대만 방어에 집중하면, 한국군은 고립무원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도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결정적 시기에 한국 방어를 포기할 미 제국을 철석같이 믿고, 조선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실전연습을 계속하면서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기회만 노리고 있다.
한국군의 심리전 확성기 방송 재개는 국지적 무력 충돌→확전→동아시아 전쟁으로 급속히 번져갈 것이다. 동아시아 전쟁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은 미 제국이 한국 방어를 포기하는 바람에 고립상태에 빠진 한국군을 전술핵타격으로 제압하게 된다. 2024년 5월 30일 조선인민군 붉은기포병연대가 실시한 600mm 전술핵 방사포 사격훈련은 고립상태에 빠진 한국군을 전술핵타격으로 제압할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서부전선에 주둔하는 조선인민군 제331붉은기포병연대 제3대대 산하 2개 화력습격중대는 2024년 5월 30일 김정은 총비서의 현지 지도 밑에 600mm 전술핵 방사포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600mm 6련장 방사포가 탑재된 무한궤도식 포차 12대, 그리고 600mm 4련장 방사포가 탑재된 4축8륜 포차 6대가 사격훈련 현장에 나왔다. 600mm 방사포차 18대는 심야에 위장막을 덮어쓰고 갱도 진지를 출발해 평양국제공항 활주로로 은밀히 이동했다. 그래서 이동징후가 미 제국 정찰위성에 노출되지 않았다. 사격훈련의 표적은 발사점으로부터 365km 떨어진 동해의 작은 바위섬으로 정해졌다. 한꺼번에 18발씩 연속 발사된 600mm 방사포탄들은 365km를 날아가 작은 바위섬 표적을 명중했다.
방사포차 18대에 탑재된 600mm 방사포는 총 96발이다. 붉은기포병연대가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600mm 방사포탄을 쏘면, 방사포탄은 400km 밖에 있는 타격 대상을 향해 마하 5(초속 1.7km)의 속도로 날아간다. 한미연합군은 붉은기포병연대가 사격한 방사포탄을 자기의 반항공체계로 요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쳐다보는 수밖에 없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붉은기포병연대가 개성 북쪽 송악산 북사면에서 600mm 전술핵 방사포를 쏘면, 38초 뒤에 서울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는 핵화염 속에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대통령, 국방부장관, 합참의장이 대피할 시간을 주지 않는 불시 기습타격이다. 전시에 붉은기포병연대가 개성 북쪽 송악산 북사면에서 600mm 전술핵 방사포를 사격하면, 2분 뒤에 충청남도 계룡시 신도안면에 있는 한국군 3군 통합군사 기지는 핵화염 속에 사라지게 된다. 붉은기포병연대의 전술핵타격은 종미우익 국가의 생사존망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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