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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풍선 다시 보낸 북···군 부대 비상근무 체제 돌입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6/09 [10:00]

대남 풍선 다시 보낸 북···군 부대 비상근무 체제 돌입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6/09 [10:00]

북한의 대남 풍선이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11시경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풍선을 보내고 있다고 알렸다. 합참은 9일 “오늘 오전 10시까지 북한 측은 33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라며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 개”라고 밝혔다.

 

현재(9일 오전 10시) 북한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북한이 다시 대남 풍선을 보낸 것은 극우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 2일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담화를 통해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반북]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 양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의 이런 경고가 있었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일 0~1시 사이에 대북 전단 20만 장과 한국 가요를 담은 USB를 뿌렸다고 밝혔다.

 

7일에는 또 다른 탈북자 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 이들은 대형 풍선 10개에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20만 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내용을 담은 USB 600개, 초단파 라디오 100개 등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탈북자 단체 ‘큰샘’도 인천 강화도 인근 바닷가에서 페트병 500개를 북한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쌀 500킬로그램을 1킬로그램씩 페트병에 나눠 담았으며 1달러 지폐와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담긴 USB, 성경도 함께 넣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이 대남 풍선을 보내자 국방부는 휴일인 9일에도 육·해·공군 모든 부대의 비상근무 체제를 지시했다. 이는 지난 1일 육군 최전방 부대의 음주 회식 사건과 연관 있어 보인다. 

 

제1보병사단장은 북한이 대남 풍선을 대량으로 내려보냈던 지난 1일 저녁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하느라 작전 지휘 현장에 있지 않았다. 이에 육군은 8일 제1보병사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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