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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모연대 사무실 압수수색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4/06/12 [11:45]

경찰, 추모연대 사무실 압수수색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4/06/12 [11:45]

  © 추모연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12일 오전 8시경부터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또한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간사를 지냈던 이재범 씨도 압수수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수색 하는 이유는 김순호 전 경찰국장 때문이다.

 

박선하 추모연대 사무처장은 “경찰이 김순호 국장 자료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왔고 사무실 컴퓨터와 자료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022년 8월, 김순호가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으로 지명되자 진보단체들은 김순호의 ‘밀정’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순호는 자신의 ‘밀정’ 활동이 담긴 존안자료의 유출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며 2023년 8월 직접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순호는 1983년 시위에 참석했다가 붙잡혀 강제 징집된 후 보안사령부의 녹화 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으며 성균관대의 동향 등을 수집하고 보안사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호의 존안자료에는 성균관대 진보 동아리의 동향 보고가 자세히 담겨 있었다고 한다. 김순호가 담당한 동아리는 농촌문제연구회, 동양사상연구회, 휴머니스트, 심산연구회, 고전연구회 등 5개였다고 한다. 동양사상연구회와 심산연구회는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활동으로 구속된 뒤 고문 후유증 끝에 분신 사망한 최동 열사가 속했던 곳이다. 김순호는 전역 이후 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되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추모연대 등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해 13일(목)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김순호는 경찰국장을 지낸 뒤 지난해까지 경찰대학장으로 일하다가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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