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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대변인, 일본·독일의 군국주의 옹호 비판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8/22 [19:36]

러 외무부 대변인, 일본·독일의 군국주의 옹호 비판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8/22 [19:36]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1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군국주의 옹호와 관련해 논평했다.

 

앞서 현직 일본 각료 3명과 국회의원 70여 명 등 일본 정치인들이 15일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곳에 공물을 보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예상대로 일본의 뿌리 깊은 복수주의 정서를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치 지도부의 한심한 연설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침략에 대한 진심 어린 회개(회개할 것이 많음)와 아시아 국가 사람들에게 초래한 고통과 상당한 물질적 피해에 대한 사과의 표현조차 듣지 못했다. 대신 ‘전장에서’ 죽은 동포들에 대한 찬사만 들려 왔다”라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우리는 일본이 야만적 팽창주의 움직임으로 고통을 겪은 주변국 국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현재 일본 정부가 재무장을 가속화하는 과정의 본질을 분명히 보여 준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일본이 이전 세대의 정치인들이 선언한 평화적 발전에서 이탈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안보 도전을 유발하고 군비 경쟁의 새로운 단계를 자극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자국 역사의 비인간적인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완전히 인정하며, 한때 전 세계인과 일본 국민에게 슬픔과 고통을 가져다준 군국주의와 새로운 군사화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독일이 일본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독일 국방부는 15일 독일 군국주의세력을 기리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독일 군인들은 전직 독일 군인, 군무원 중 존경해야 할 사람들의 전기 정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경해야 할 사람들로 공개된 이들 대부분은 나치 친위대원이었다. 그들은 나치 범죄 명령을 내렸을뿐만 아니라 실행한 제3제국(나치 독일)의 대표자들이었다. 그들은 동부 전선의 전장에서 십자가를 지고 승리한 독일의 ‘영웅’이 되었다”라고 비판했다.

 

독일 국방부는 해당 지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공개한 당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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