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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대변인 “제재 무기한 부과? 끔찍하고도 의도적”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9/06 [18:30]

러 외무부 대변인 “제재 무기한 부과? 끔찍하고도 의도적”

이인선 기자 | 입력 : 2024/09/06 [18:30]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6일(현지 시각)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 중인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대북 제재와 관련해 논평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첫 번째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해 “서방은 기만과 거짓말을 계속 일삼으며 세계가 한반도 상황이 최악으로 가는 것을 막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믿게 했다”라며 “이제 우리는 이러한 제재가 북한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알고 있다. 서방은 그러한 결정의 이면에 있는 고통도, 고난도 외면하고 제재 결정으로 인해 교착 상황이 벌어짐에도 직면하지 않으며 아주 비인간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기한 제재 부과’라는 문구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해당 국가가 제재 사유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변경하더라도 제재는 무기한으로 유지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제재받은 국가 국민의 운명에 끔찍하고도 의도적으로 관심 두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한 대북 제재를 고치거나 없애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러관계와 관련해 “양국은 제재 전쟁의 관점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도전을 겪고 있다”라며 “양국은 지리적으로 함께 있고 국제 상황에 대해 공통된 관점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는 서방의 표현대로 하면 ‘북한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막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짚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나는 특히 북한과 한반도 주변 정세 전반에 대한 러시아의 일관된 입장을 강조하고 싶다. 이 입장은 이 지역의 역사와 무엇이 진정으로 해결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방이 추구해온 외적이고 억지스러운 사상의 지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추구하는 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와 국민 모두 국제적으로 자주적인 나라에서 독자적인 국익을 가지고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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