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은 1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입니다.
영어로 GDP(Gross Domestic Product)라고 하는데 국내 생산물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GDP는 한 국가의 전반적인 생산활동 수준과 경제 규모를 나타냅니다.
가령 어느 나라에서 1년 동안 100만 원짜리 냉장고를 1만 개 만들었다고 칩시다. 물론 다른 생산물은 없다고 치고요.
그러면 그 나라의 GDP는 100억 원인 거죠.
그 나라의 생산활동 수준과 경제 규모가 100억 원이라는 의미입니다.
1년 후에 물가가 올라 냉장고 가격이 110만 원이 되었고 지난해와 같이 1만 개를 또 만들었습니다.
이해에는 GDP가 110억 원이 되었네요.
경제 규모가 10% 커졌습니다.
어, 그런데 1년 전이나 후나 똑같이 냉장고를 1만 개씩 만들었는데 경제가 성장한 건가요?
여기에서 GDP가 명목 GDP와 실질 GDP로 나눠집니다.
명목 GDP는 그해의 생산량에 그해의 시장가격을 곱한 겁니다. 이때 물가가 전년에 비해 올랐으면 물가 상승분이 반영됩니다. 위 예에서는 100억 원, 110억 원이 해당 연도의 명목 GDP겠죠.
명목 GDP는 국가 경제의 규모나 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반면에 경제성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질 GDP가 도입되었는데요.
실질 GDP는 명목 GDP에서 물가 변동분을 빼고 생산량의 변동만을 반영한 지표입니다. 물가 변동분을 빼려면 기준이 되는 연도의 시장가격이 있어야 할 겁니다.
한국은행은 현재 2020년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실질 GDP는 서로 다른 기간의 생산량 비교에 사용하는데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을 계산할 때 실질 GDP를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와 같은 경기 상황과 성장 잠재력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제(5일) 한국은행이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조업은 실질 GDP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8% 늘었고 건설업은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해 6.0% 줄었다고 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실질 GDP를 활용해 발표했네요.
이걸 보면 올해 2분기에 경제성장률이 -0.2%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 즉 역성장했다는 건데요.
특히 건설업이 6.0% 역성장했다고 합니다.
최근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건설 자재비를 비롯한 공사비가 대폭 올라 이미 진행 중이던 공사를 중단하거나 새 공사 주문이 없어 망하는 건설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날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경제 역성장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줄었다고 합니다.
민간 소비는 전기 대비 0.2%, 건설 투자는 1.7%, 설비 투자는 1.2% 줄었습니다.
한국 경제가 참 힘든 상황입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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