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했다고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쇼이구 서기가 1년 만에 다시 만난 기쁨을 나누며 신뢰적인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먼저 쇼이구 서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뜨거운 인사”를 전해달라 했다고 한다.

이어진 담화에서는 ▲북러 양국 간 전략대화의 심화 ▲상호 안전 이익 수호를 위한 협동 강화 ▲지역 및 국제정세에 관한 폭넓은 의견이 오갔으며 “상정된 문제들에 관해 만족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라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에서 맺은 합의에 따라 양국이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활력 있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는 앞으로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맞게 러시아 연방과의 협력과 협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쇼이구 서기를 또다시 만나 “건설적인 담화를 계속”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떠나는 쇼이구 서기를 배웅하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해줄 것을 당부하며 “러시아 인민의 승리와 번영, 행복과 평안을 기원”했다고 한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쇼이구 서기의 표정이 시종일관 밝은 점이 눈에 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담화를 나누는 쇼이구 서기가 진지하게 뭔가를 적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서방진영의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하고, 한·미·일이 군사협력을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상황에 관한 대응 역시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