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극단의 대결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15일(미국 현지 시각) 골프를 치던 중 암살을 당할 뻔했다.
미국 사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총격이 발생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7월 13일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두 번째 암살 시도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며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연방수사국(FBI)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남성을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성이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 사이에서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이 남성은 차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치다가 붙잡혔다고 한다.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대선 경합 주가 이달 중 부재자를 대상으로 한 우편 투표 등 사전 투표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암살 시도가 벌어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된 뒤에 두 후보는 각축을 벌이는 속에서 서로 비방을 강화하고 있다.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지자들도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벌어진 터라 사건의 여파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 발생한 첫 번째 암살 사건의 범인은 사망했기에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암살 사건의 경우 용의자가 생존해 있기에 범행 동기나 배후 등이 밝혀지면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미국은 더 혼란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혼란과 대결의 양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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