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시아판 나토’ 주장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 선출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9/28 [09:47]

‘아시아판 나토’ 주장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 선출

박명훈 기자 | 입력 : 2024/09/28 [09:47]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중의원 의원이 27일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집권당의 대표는 정부 수반인 총리를 맡는다.

 

▲ 자민당 중앙당사 내 '총재 자리'에 앉아 있는 이시바 총재.  © 이시바 시게루

 

후보 9명이 난립한 자민당 28대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까지 갔다.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재는 215표를 얻어 194표를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제쳤다.

 

돗토리현이 지역구인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을 12선이나 했으며 자민당 간사장(한국 정당의 국회 원내대표 격), 방위상 등 당 안팎에서 요직을 맡아 왔다.

 

국내 일부에서는 이시바 총재가 역사 인식 등에서 온건한 성향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극우 정책을 이은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비교하면 이시바 총재의 당선이 한국에는 ‘다행’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시바 총재는 자민당 총재 투표를 앞두고 공약에서 북·중·러를 적대하는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주장해 왔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7일 이시바 총재 당선을 축하하며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비전을 전진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볼 때 이시바 정권에서도 기시다 정권에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군사동맹 완성’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가 아시아판 나토 추진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기시다 정권 때보다 오히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한층 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시바 총재는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일본 국회 임시 회의에서 102대 총리로 선출된다. 이후 이시바 정권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