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부터 시작한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27일로 활동 7일 차를 맞았다.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원들은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서울 홍익대학교로 이동해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단원들은 홍익대 교정에 총 7장의 대자보를 붙였는데, 대학교 축제에 구경 가던 대학생이 이를 읽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문한결 단원은 “평소에도 혼자 대자보를 써서 붙여 왔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단원들과 함께 붙이니까 두렵지 않았다”라면서 “교정을 대자보로 가득 채운 느낌이다. 대학생들이 대자보를 많이 읽어보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단원들은 홍익대 인근에서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도 진행했다.
이후 저녁 6시 국회 농성장 앞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는 시민들과 유튜버를 비롯해 국민주권당, 촛불합창단 등 정당과 단체에서도 함께했다.
문한결 단원은 기자회견 발언에서 김건희 씨가 연루된 국힘당 공천개입, 명품 가방 사건을 언급하며 “민간인인 김건희는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 정말 당당하다면 김건희는 성역 없는 특검 조사를 받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린 단원은 “전에는 구급차를 보면 구급차에 탄 환자가 쾌유하길 빌었는데 이젠 ‘응급실 뺑뺑이’를 걱정한다”라면서 “의료대란 이전에도 이태원참사부터 오송참사까지 윤석열 정권 들어 많은 국민이 희생됐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강태웅 단원은 “143만 명이 넘는 국민이 윤석열 탄핵 청원에 동참한 것만 봐도 민심은 탄핵이다. 총선에서 야당이 얻은 189석도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한 의석”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한 표로 국회의원이 됐으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 윤석열 탄핵 소추안을 당장 발의하라”라고 촉구했다.
연대 발언을 한 촛불합창단의 최영주 씨는 “대학생들의 활동을 유튜브로 지켜보면서 굉장히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어른들이 지켜내지 못한 정의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농성을 하게 된 것이 부끄럽다”라면서 “동시에 대학생들을 보며 희망과 힘을 낼 수 있는 동기 부여도 됐다.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 국힘당 해체의 그날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곽성준 국민주권당 당원은 “윤석열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라고 한다. 이미 국민은 윤석열을 (심리적으로) 탄핵했다”라면서 “대학생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 이곳 농성장뿐 아니라 국회에서 탄핵에 나서고, 전국에서도 탄핵 촛불을 들고 나서자”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원들은 촛불행동이 저녁 7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탄핵의 밤’ 행사에 참여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8일 차인 28일에도 대자보 실천 활동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08차 촛불대행진’ 참여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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