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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얻은 4가지 효과

신상현 통신원 | 기사입력 2024/09/28 [13:30]

중국, 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얻은 4가지 효과

신상현 통신원 | 입력 : 2024/09/28 [13:30]

  © 중국 국방부


중국 국방부는 지난 9월 25일 오전 8시 44분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1발을 태평양 공해상으로 시험발사했으며, ICBM은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떨어져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연례 군사훈련을 위한 일상적인 계획이었으며 국제법과 관행을 준수하며 특정 국가를 목표로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의 ICBM 시험발사는 9월 10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 전구 사령부가 주관한 '북부 연합-2024' 훈련에 러시아군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군사적 의미가 적지 않다. 

 

중국 국방부는 ‘북부 연합-2024’ 훈련에 대해 러시아와 동해, 오호츠크해 해상과 영공에 10척 이상의 선박과 30대 이상의 항공기가 투입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양국의 전술 지휘 조율과 합동 행동 능력을 효과적으로 시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훈련 후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대는 태평양의 관련 해역으로 가서 합동 해상 순찰을 할 것이라면서 양국 군의 전략적 협력 수준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논평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1980년 5월 18일 둥펑-5(东风5号) ICBM을 남태평양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이래 44년 만에 태평양을 향해 ICBM 시험발사를 전격적으로 한 것이다. 

 

다만 이번 ICBM의 구체적인 모델, 제원 등은 명확히 않았으나, 시험발사를 주관한 것이 중국 해군이 아닌 로켓군(火箭军)이기 때문에 미사일은 ‘JuRang(巨浪)’ 계열이 아니라, ‘둥펑-41, 둥펑-31, 둥펑-5A, 둥펑-5B’와 같은 둥펑(东风) 계열로 보인다. 

 

둥펑-41과 둥펑-31은 차량 탑재형 이동식 ICBM이고, 둥펑-5A와 둥펑-5B는 지하 발사 고정형 ICBM으로 구분한다.

 

  © 중국 국방부


이번 중국 인민해방군의 ICBM 시험발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이스라엘의 레바논 확전 ▲미국의 대만에 무기 공급 ▲지난 21일 미국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를 겨눈 압박 ▲일본에 배치되는 일련의 군사적 배치 등 국내외 환경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커지는 와중에 진행된 ICBM 시험발사는 일종의 경고성 군사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물론 중국은 시험발사 성공을 알리면서 특정 국가를 목표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12,000킬로미터급 IC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볼 때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44년 만에 전격적으로 ICBM을 시험발사해 군사적, 정치적 무게감을 극도로 끌어올렸으며 이 자체로 미국을 향한 군사적 억지력 강화와 실전 성능을 입증함으로써 미국을 긴장시키는 계기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중국이 발사 시험발사 전 중국이 미국에 통보한 사실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것이 긍정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반응은 의외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중국이 ICBM 시험발사 사실을 국제 사회에 미리 통보했다고 밝혔듯이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그저 쳐다만 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반대와 악담을 할 수도 없는 처지에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이번 ICBM 시험발사는 ▲군사적 자신감과 힘의 표현 ▲국제 사회에 대한 투명성 제고 ▲성공 ▲군사 안보 억지력 강화라는 4가지 효과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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