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과반은 최근 김건희 씨와 함께 공천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명태균 씨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30일 발표한 9월 4주 차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건희 씨의 국힘당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 배후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ARS 응답자 중 65.3%가 ‘대통령 부부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17.7%만 ‘대통령 부부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전화 면접 응답자의 51.2%는 ‘대통령 부부가 배후일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25.4%는 ‘대통령 부부가 배후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ARS 조사와 전화 면접 방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경기도 용인시갑에서도 김건희 씨가 공천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김대남 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의 녹취록에 관한 여론조사도 진행됐다.
ARS 응답자의 66.2%가 ‘김건희 씨 공천 관련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17.2%만이 ‘김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부인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전화 면접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61.7%가 ‘김건희 씨 공천 관련 녹취 내용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19.2%가 ‘김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부인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2024년 상반기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할 당시 의도적으로 공천과 관련된 허위 사실을 전달했다”라고 밝혔지만 국민은 김건희 씨가 국힘당 공천에 개입했으리라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 10명 중 7명은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ARS 응답자의 72%가 ‘특검이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3.2%가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전화 면접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69.5%가 ‘필요하다’로 답했고, 응답자의 25.1%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대다수 국민은 김건희 씨의 공천개입, 주가조작, 명품 가방 사건 등에 대해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오늘(30일)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의결했다.
또한 국힘당은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김건희 씨가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국힘당이 민심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또다시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힘당이 국회 재의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해 특검법이 다시 무력화된다면 국민은 ‘윤석열 탄핵, 국힘당 해체’를 요구하며 지금보다 더 거세찬 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꽃의 ARS 조사, 전화 면접 조사는 모두 표본오차 ±3.1%포인트, 신뢰수준 95%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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