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부터 시작한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이하 대학생 시국농성단)이 30일로 활동 10일 차를 맞았다.
대학생 시국농성단 단원들은 서울 한양대학교로 이동해 윤석열 탄핵 대자보를 부착했다.
“대통령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윤석열 탄핵하라”, “국민 죽이는 윤석열 탄핵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대자보는 지나가는 대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태웅 단원은 “붙인 대자보를 대학생들이 보고 갈 때 정말 기분이 좋고 대자보의 위력을 느낀다. 한 발짝 윤석열 탄핵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단원들은 인근 살곶이체육공원에서 ‘따릉이 실천’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등에 선전물을 붙이고, 서울시 공용 자전거인 따릉이를 탄 채로 공원 주위를 돌았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윤석열 탄핵하라”, “김건희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침,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이 지켜보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천에 함께한 신혜선 단원은 “지나가는 시민들이 많이 봐주셔서 재밌게 활동할 수 있었다.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윤석열 탄핵 민심을 더욱 높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단원들의 활동은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열린 저녁 6시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
김선형 단원은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함께 「독도는 우리 땅」 노래 도입부를 부른 뒤 발언을 시작했다.
「독도는 우리 땅」에 관해 김선형 단원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동으로 따라 부르는 노래다. 독도가 한국 땅이란 건 당연한 상식”이라면서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독도 모형 철거, 독도 분쟁지역 표기 등을 하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고 호통쳤다.
이어 “윤석열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줬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뉴라이트 인사들을 공직에 임명하고 있다. 정말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가 싶다. 어떻게 이런 대통령을 가만둘 수 있는가”라며 윤석열 탄핵을 강조했다.
이혜린 단원은 “대통령도 아닌데 대통령 행세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외치면서 “김건희는 많은 범죄 혐의가 있다. 그중 주가조작은 관련자가 유죄를 받았음에도 김건희는 제대로 된 수사와 처분조차 받지 않고 있다. 이게 윤석열이 말하는 법치국가인가?”라고 분노했다.
또 “김건희는 국힘당 공천까지 개입했다”라며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원한다.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주장했다.
박성원 단원 역시 윤석열 정권의 친일매국 행보와 김건희의 공천개입을 거론하며 “국회는 지금 당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서영 단장은 “오늘도 윤석열 정권은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라면서 “촛불국민은 매주 ‘윤건희 정권’ 타도를 외치고 있다. 대학생들도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의지를 높였다.
저녁 기자회견은 단원들이 노래 「투쟁을 멈추지 않으리」를 제창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오늘 농성장에 두 명의 국회의원이 방문했다.
‘윤석열탄핵준비 의원연대’의 간사인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들도 탄핵 민심을 잘 알고 있다. 농성단 자체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임해 달라”라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탄핵을 위해 농성장, 광장, 국회가 다 함께했으면 좋겠다. 진보당의 다른 의원들도 농성장을 방문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학생 시국농성단은 11일 차이자 임시공휴일인 내일도 다양한 실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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