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교 학생 5명이 러시아로 돌아갔다.
러시아 대학생들이 북한을 찾은 것은 4년 만이다. 학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이번에 북한에 다녀온 학생들은 4학년인 일리야 코발렌코, 아나스타샤 바실리예바, 마트베이 코르순, 엘리자베타 말리체바와 석사 과정 2학년인 엘리자베타 카라울로바다.
학생들은 지난 8월 21일 블라디미르 토페하 북한 주재 러시아 공사참사관의 초청에 따라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이날 대사관을 찾아 안드레이 카를로프 전 대사 추모비에 헌화하고 대사관 직원들과 담화를 나눴다.
데니스 삼소노프 1등서기관은 카를로프 전 대사의 생애와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고 대사관 역사를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9월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과 한국전쟁을 다룬 북한 영화 「72시간」을 관람했다.
국립국제관계대학교는 9월 30일 이 소식을 전하며 “어학연수는 8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학생들은 복잡한 조선어를 익히는 것은 물론, 북한 측에서 준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문화에 흠뻑 빠져들었다”라며 다음과 같은 학생들의 소회를 전했다.
“북한 사람들은 우리를 매우 따뜻하게 대해줬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국가 간 우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매주 김일성종합대학의 선생님들이 다양한 견학을 기획해 줘서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알아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너무 좋은 어학연수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평양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날씨도 화창해 행복했다. 8월 7일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수업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과제량이 상당히 많았지만 선생님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여러모로 귀중하고 매우 유용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관광객이나 외교관으로서 평양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준 모교와 국립국제관계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국제경영학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 농업부 대표단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0월 4일 이 소식을 전하며 “타티야나 빌코바 노보시비르스크주 농업부 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농업부 대표단이 10월 3일 대사관을 방문했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마체고라 대사와의 대화에서 대표단은 평양과 북한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측이 따뜻이 맞아준 데 대하여 강조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이들을 위해 매우 풍성한 일정이 준비되었다고 한다”라며 “이들은 북한 농업과학원 박물관, 유명한 강동온실농장, 농업생물학연구소, 농업나노기술연구소, 식물보호학연구소, 농업화학화연구소, 농업정보화연구소, 토양학연구소를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단은 이 분야들에서 북한 동지들과 공동 연구를 해나갈 계획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알곡 및 감자 수확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서 우리 벗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노보시비르스크 대표단의 발기를 지지하고 이들의 계획이 성과를 거둘 것을 기원하며 방문 기간 합의한 공동 사업들을 확대하는 데서 변함없이 실질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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