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가 9일 보도문을 발표해 “(남북)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시작한다고 하였다.
총참모부는 전방에서 진행되는 전쟁연습과 미국의 핵전략무기 투입, 윤석열 정부의 ‘정권 종말’ 언급 등을 거론하며 “첨예한 군사적 정세”가 조성됐으며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며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군은 북한이 북한군-유엔사 통신선을 통해 유엔사에 “남쪽 국경 일대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겠다”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초 남북을 적대적인 두 개의 국가 관계라고 규정한 뒤 남북의 모든 연결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월 경의선 도로에 방벽을 세웠고 4월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6월에는 동해선 철도를 철거하는 등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를 차단해 왔다.
이번 보도문은 이런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경지역의 요새화는 벙커와 전차 차단벽 설치 등으로 국군이 쉽게 군사분계선을 돌파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어적 성격의 작업이다.
아래는 보도문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보도 우리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이며 각일각 무모하게 변이되어 가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대결 광증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우려스러운 안전 상황을 더욱 예측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의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지역에서 매일같이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전쟁연습 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 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 주고 있다. 조선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는 우리 군대로 하여금 국가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수호하기 위한 보다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화국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 당면하여 10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이다.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하였다. 2024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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